내년 장애인체육회 예산 확대...尹 정부 약자 프렌들리 정책 실현 발판

박강현 기자 2023. 8. 31. 12:1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4년 정부예산 992억원, 19.8% 인상

대한장애인체육회는 2024년 정부예산이 금년 대비 164억(19.8%) 증가된 992억원 규모로 지난 29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31일 밝혔다.

2023년 드림 패럴림픽에 참가한 초등학생들이 즐거워하는 모습. /대한장애인체육회

내년 정부 예산안(656조9000억원)은 올해보다 2.8% 정도 늘어나지만, 대한장애인체육회 내년도 예산은 올해 예산 대비 19.8% 증액됐다. 이는 윤석열 정부가 내세운 ‘약자 프렌들리’ 정책에 발맞춰 장애인이 차별 없이 스포츠를 누릴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한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예산 확대로 인해 우선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훈련 여건이 개선될 예정이다. 최초로 국가대표 선수단에 전력분석관을 도입해 운영함으로써 경기력 향상의 새로운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급량비(4만4000원→5만원)와 숙박비(6만원→8만원) 기준도 상향됐다. 2009년 건립 이후 노후화된 경기 이천선수촌의 시설 개보수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선수촌 체력단련장 전경. /박강현 기자

이에 더해 종합국제대회에 참가하는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단 지원도 늘어난다. 2024 파리 패럴림픽 대비 차원에서 현지 사전훈련캠프를 설치해 현지 기후 및 시차적응 훈련을 돕고 급식지원센터를 운영하여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한국과 장애인스포츠를 알리는 ‘코리아 하우스’ 운영과, 현지 교민과 시민이 참여하는 ‘패럴림픽 데이’ 행사도 진행한다. 아시아태평양 농아인경기대회 등 장애유형별 종합국제대회도 지원한다.

또 생활체육 활성화 및 스포츠를 통한 장애인식개선을 위한 예산도 확대됐다. 전국 17개 시·도에 장애인체력인증센터가 조성돼 지역 내 장애인 생활체육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전국어울림생활체육대축전은 종목을 추가해 확대 운영한다. 초등학교 및 중학교 학생들이 장애인스포츠를 직접 체험하면서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캠페인인 드림 패럴림픽 사업도 늘어난다.

2023 보치아 슈퍼리그 1차 안동대회. /대한장애인체육회

아울러 전문체육 기반 강화 사업도 실시한다. 장애인체육 종목별 리그전은 기존 5종목에서 8종목으로 늘어난다.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최비 지원, 장애인체육 등급분류사 관찰평가 및 실습 시행, 등급분류체계 고도화 연구도 진행한다. 그 밖에도 올림픽공원 내 스포츠콤플렉스 완공(2023년 4분기 예정)에 따라 콤플렉스로 이전하는 장애인체육단체의 임차료 및 관리비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여 운영하는 등 장애인체육단체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고, 차세대 장애인체육 통합정보시스템 개발 등에도 투자할 예정이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 /뉴스1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은 “국가대표 훈련여건 개선, 파리 패럴림픽, 장애인체육단체 이전 및 차세대통합정보시스템 개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예산이 증액되거나 신규 반영됐다”며 “약자 프렌들리 정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