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축제마다 북적… “괴담, 발도 못 붙여요”

박영수 기자 2023. 8. 3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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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 이후 방사능 괴담으로 급격한 수산물 소비 위축이 우려됐지만 전국 어시장과 제철을 맞은 전어 축제장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은 모습이다.

전남 광양에서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 다음 날인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제22회 광양전어축제가 열렸는데 역대 최대인 5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창원 마산어시장에서도 광양과 같은 기간 어시장축제가 개최됐는데 전어를 찾는 인파가 몰리면서 매출이 지난해보다 3배 이상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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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전어’ 역대최대 5만 인파
‘마산어시장’ 매출 3배로 급증
개막 앞둔 지역들도 특수 기대
“안심하고 드세요” 강원 속초시는 30일 시내 동명활어회센터에서 수협 및 수산업 관련 단체들과 함께 ‘수산물 안전·소비 캠페인’을 전개했다. 연합뉴스

창원=박영수·부산=김기현·광양=김대우·인천=지건태·서천=김창희 기자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 이후 방사능 괴담으로 급격한 수산물 소비 위축이 우려됐지만 전국 어시장과 제철을 맞은 전어 축제장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은 모습이다. 오히려 지난해보다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 꽃게 철을 맞아 인천 소래포구도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과학적 근거가 박약한 괴담에 내성이 생긴 데다 국내 수산물 안전을 강조하면서 소비 촉진을 유도한 정부의 홍보 활동이 성과를 내면서 막연한 불안 심리가 잦아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각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부터 이날까지 부산 강서구 명지시장 일대에서 열리는 제21회 명지시장 전어축제에는 하루 3000여 명이 방문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개막일에 무료 시식권으로 전어도시락 500인분을 준비했지만 1시간 만에 동났다. 전남 광양에서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 다음 날인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제22회 광양전어축제가 열렸는데 역대 최대인 5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창원 마산어시장에서도 광양과 같은 기간 어시장축제가 개최됐는데 전어를 찾는 인파가 몰리면서 매출이 지난해보다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심명섭 마산어시장 상인회장은 “우려와 달리 축제 기간에 생각보다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방문했고 특히 활어거리는 전어를 먹으러 온 시민들로 활기를 띠었다”고 말했다. 전어축제가 활기를 띠면서 이번 주말 ‘서천 홍원항 전어 꽃게 축제’ 개막을 앞둔 충남 서천군 서면 홍원항 상인들도 축제 특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서천 앞바다에서는 이달 하순부터 자연산 전어와 금어기가 풀린 꽃게잡이가 한창이다. 전국 양식새우 생산량의 52%를 차지하는 전남 신안군은 9월 8일부터 17일까지 ‘섬 왕새우 축제’를 연다. 강진군은 31일부터 9월 2일까지 강진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제1회 강진 하맥축제 기간 동안 전복 양식어가를 돕기 위해 전복을 40% 할인 판매한다. 경기도에선 다음 달 14일까지 구리시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당일 수산물 구매 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연다.

전국 어시장에도 소비자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수도권 최대 어항으로 꼽히는 인천 소래포구에도 제철 꽃게를 찾는 소비자들로 붐볐다. 오염처리수 방류 이후 맞은 첫 주말이었지만 방문객은 평소 주말과 다르지 않았다. 한 상인은 “지난 21일부터 꽃게 금어기가 끝나면서 시장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고 말했다. 소래포구축제는 오는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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