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 계열 저축은행 매각되나…금융소비자 영향은

최홍 기자 2023. 8. 3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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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충족 명령에 따라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들의 매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들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은 이유는 2019년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것이 최근 법원에서 확정됐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최종적으로 상상인 저축은행들의 강제매각을 결정하면 해당 저축은행 매물은 시장으로 나오게 된다.

상상인 저축은행들이 매각되는 과정에서 예금자 등 금융소비자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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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대주주 적격성 충족' 명령
2주 안에 문제 해결하지 못하면 매각해야
대주주만 바뀌는 만큼 소비자 영향은 제한적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충족 명령에 따라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들의 매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이에 따른 예금자 등 금융소비자들의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지분만 매각돼 대주주만 바뀌는 만큼 사실상 영업 과정에서의 변동 사항은 없기 때문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상상인 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 저축은행에 대해 '대주주 적격성 충족 명령'을 결정했다. 두 저축은행의 실질적인 대주주는 유준원 대표다.

금융당국의 명령은 대주주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일정 기한 내 문제를 해결하라는 뜻이다. 2주 안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대주주로서 자격이 상실된다. 이어 금융당국은 6개월 안에 대주주 보유 지분을 10% 이내로 남기고 강제매각하라고 명령할 수 있다.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들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은 이유는 2019년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것이 최근 법원에서 확정됐기 때문이다.

앞서 상상인은 신용공여 의무비율을 유지하지 못하면서도 거짓으로 보고하고 대주주가 전환사채를 저가에 취득할 수 있도록 공매를 진행한 혐의를 받았다.

아울러 불법 대출로 금융당국으로부터 과징금 15억2100만원을 부과받고 유 대표에게는 직무정지 3개월 처분이 내려졌다. 상상인 저축은행들과 유 대표는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 5월 대법원은 금융위의 손을 들어줬다.

금융당국이 최종적으로 상상인 저축은행들의 강제매각을 결정하면 해당 저축은행 매물은 시장으로 나오게 된다. 최근 정부가 저축은행 인수합병(M&A) 규제를 완화한 만큼 시장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관측된다.

상상인 저축은행들이 매각되는 과정에서 예금자 등 금융소비자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지분만 매각돼 대주주만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영업에 큰 변동이 없다는 점에서다.

대주주의 범죄 혐의에 따른 평판 리스크로 예금 이탈도 예상할 수 있으나, 이 역시 현실화할 가능성이 작다는 게 대부분 금융권의 시각이다.

상상인 저축은행의 논란이 갑자기 일어난 것이 아니라 수년간 진행된 사안인 만큼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지진 않을 거란 판단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상인 저축은행의 재무 상태가 안 좋긴 하지만 해당 이슈는 과거부터 계속된 것이라 새로운 게 아니다"라며 "금융소비자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g88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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