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조업, 5개월째 위축… 비제조업 확장세도 갈수록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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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업 업황이 5개월째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업황은 확장세를 유지했지만, 5개월 연속 하락하며 위축 국면에 다가서고 있다.
8월 서비스업, 건설업 등 비제조업 PMI는 51.0으로 전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이후 5개월 연속 전월 대비 하락세를 보이며 업황 위축 국면으로 다가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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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업 업황이 5개월째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업황은 확장세를 유지했지만, 5개월 연속 하락하며 위축 국면에 다가서고 있다. 중국 정부가 경기 회복세를 끌어올리기 위해 각종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그 효력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7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월(49.3)보다 0.4포인트 높아졌고, 시장 전망치(49.4)도 상회했지만 기준치인 50은 넘어서지 못했다.
PMI는 50 이상이면 업황 확장을, 50 미만이면 업황 위축을 뜻한다. 지난해 12월 47.0까지 떨어졌던 중국 제조업 PMI는 ‘제로 코로나’ 정책이 폐지된 올해 1월 50.1로 올라섰다. 이후 2월 52.6까지 수치가 상승했지만 바로 다음 달인 3월 51.9로 떨어졌고, 4월(49.2)엔 결국 50 밑으로 내려앉았다. 5월 48.8을 기록한 후 조금씩 회복하고 있지만 5개월째 업황 위축을 지속하고 있다.
제조업 PMI의 하위 지수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 생산지수와 신규주문지수가 각각 51.9, 50.2로 전월 대비 1.7포인트, 0.7포인트씩 상승했다. 제조업 시장 수요가 개선되면서 생산도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공급업체 납기기간 지수(51.6)도 전월보다 1.1포인트 올랐다. 원자재 재고지수는 48.4로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았지만 7월보다는 0.2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고용지수의 경우 48.0으로 5개 하위지수 중 유일하게 전월 대비 0.1포인트 떨어졌다. 업황 위축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이 신규 고용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실업률은 국가통계국이 예정돼 있던 수치 발표를 생략할 정도로 무섭게 치솟고 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만 50.8로 기준치를 넘어섰고, 중견기업(49.6)과 중소기업(47.7)은 부정적 경기 전망을 드러냈다. 중국 정부가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세 부담 완화, 금융 지원 등의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국영기업 등 대기업만 경기 회복세를 체감하고 있는 것이다.
8월 서비스업, 건설업 등 비제조업 PMI는 51.0으로 전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 PMI는 지난해 12월 41.6에서 올해 1월 54.4로 급격히 상승한 후 3월 58.2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후 5개월 연속 전월 대비 하락세를 보이며 업황 위축 국면으로 다가서고 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53.8로 전월 대비 2.6포인트 올랐다. 건설업 PMI는 3월 65.6까지 올랐다가 4월(63.9)부터 7월(51.2)까지 급격히 내리막길을 걸었는데, 5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다만 서비스업의 경우 50.5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하락해 4월(55.1) 이후 5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중국 정부는 둔화하고 있는 경기 회복세를 끌어올리기 위해 각종 정책을 내놓고 있다. 이달 들어선 증시 부양을 위해 주식거래 인지세를 기존 0.1%의 절반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또 과거 주택을 소유했거나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이력이 있는 사람도 대출을 전액 상환했다면 생애 첫 주택 구매자로 인정해 대출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로이터 통신은 “부동산 경기 악화, 소비 둔화 등으로 중국 정부의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인 ‘5% 안팎’을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며 “중국 정부가 침체된 경제를 위해 정책 지원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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