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또 뒷걸음친 실질임금…상반기 전년동기比 –1.5%↓

이정현 기자 2023. 8. 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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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했지만, 물가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오히려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같은 기간 물가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55만8000원으로, 전년동기(361만3000원)대비 1.5%(5만5000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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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4.0% 인상 영향…명목임금 전년동기比 2.4%↑
7월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1988.2만명, 전년比 2.1%↑
우리나라의 높은 식료품 물가 상승률이 식량안보 문제와 엘니뇨, 이상기후 등에 따라 향후 둔화 속도마저 더딜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식료품 물가 상승률이 최근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고 있으며 코로나19 이후 현재까지 누적된 가격 상승도 소비자물가를 크게 웃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기상이변과 흑해곡물협정 중단, 일부 국가의 식량수출 제한 등이 겹치면서 식료품 물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양상이다. 2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3.8.2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올해 상반기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했지만, 물가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오히려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소비자 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상승한 영향이다.

3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7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6월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93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9만2000원)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이 349만원으로 2.1%(7만3000원) 증가했고, '300인 이상'은 613만4000원으로 2.0%(12만2000원)가 올랐다.

하지만 같은 기간 물가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55만8000원으로, 전년동기(361만3000원)대비 1.5%(5만5000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임금은 명목임금을 소비자물가지수로 나눠 백분율로 환산하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돈의 실질적인 가치를 말한다. 노동자가 지불받는 임금의 가격을 단순히 화폐액으로 표시한 것이 명목임금이고, 실질임금은 그 명목임금으로 실제 구입할 수 있는 상품의 수량으로 나타낸다.

(고용노동부 제공)

6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59.3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시간(1.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른 월력상 근로일수가 전년 동월보다 1일 더 늘어난 영향이다.

1~6월 누계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도 156.9시간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시간(0.2%)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1~6월 월력상 근로일수가 전년 동기 대비 2일 더 많아진 탓이다.

7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988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1948만명) 대비 2.1%(40만2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입직자는 102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2만7000명), 이직자는 101만2000명으로 4.0%(3만9000명)이 각각 늘었다.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수(7월말 기준)를 시도별로 보면 세종(5.7%↑) 지역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인천(4.1%↑)과 대전(3.5%↑)이 뒤를 이었다. 경북(증감율 –0.1%)을 제외한 전 시도 지자체에서 종사자 수가 소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달 발표한 '2023년 6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서도 1~5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2.5% 증가했지만, 물가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오히려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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