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흑해 곡물협정’ 숨통 트이나… 러 “튀르키예 외교장관 회담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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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튀르키예가 31일부터 흑해곡물협정 대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을 일방 파기한 지 한 달여 만에 협정을 중재하고 있는 튀르키예와 관련 논의를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외교부가 이날에도 "흑해를 통해 우크라이나로 가는 선박은 모두 잠재적 군용 화물선으로 간주한다는 러시아의 입장을 튀르키예에 다시 한 번 밝힐 것"이라고 엄포를 놓아 우크라이나의 수출 방안이 보장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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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재정지원 받아 가공 제안
러시아와 튀르키예가 31일부터 흑해곡물협정 대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러시아가 식량을 인질로 삼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이 계속되자 자체적 안을 마련한 것으로, 꽉 막혀 있던 우크라이나 식량 길에 숨통이 트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러시아 타스통신·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교장관은 카타르의 재정 지원을 받아 러시아 곡물 100만t을 튀르키예에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대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계획으로, 흑해곡물협정이 지난달 18일 종료된 이후 발생한 상황에 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흑해곡물협정 대신 마련한 안이라는 설명이다. 외교부는 이 과정에서 튀르키예가 곡물을 추가로 가공해 필요한 국가에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안은 31일부터 모스크바에서 이틀 동안 진행되는 러시아·튀르키예 외교장관회담에서 의제로 오를 예정이다.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을 일방 파기한 지 한 달여 만에 협정을 중재하고 있는 튀르키예와 관련 논의를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외교부가 이날에도 “흑해를 통해 우크라이나로 가는 선박은 모두 잠재적 군용 화물선으로 간주한다는 러시아의 입장을 튀르키예에 다시 한 번 밝힐 것”이라고 엄포를 놓아 우크라이나의 수출 방안이 보장될지는 미지수다. 특히 조만간 진행될 푸틴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정상회담 결과가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가 흑해 대신 다뉴브강을 통한 곡물 수출을 늘릴 수 있도록 루마니아·몰도바와 협력하는 방안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다뉴브강 경로는 상당한 양의 곡물을 수출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수출량을) 약 두 배 늘리려 한다”고 말했다. 수 주 내로 루마니아·몰도바 당국과 관련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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