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초대박 흥행 낸 순천, 일 못하는 지자체 차별 있어야"(종합)

순천만 박람회·세계 잼버리 비교…"잘하는 지자체에 인센티브"
김기현 "윤 대통령도 '순천 잘하고 있다'고…조 단위 지원 약속"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31일 전남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노관규 순천시장에게 현장 브리핑을 받고 있다. 2023.8.31/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한상희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은 31일 전남 순천을 찾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흥행을 고평가하며 "여당과 정부는 일 잘하는 지자체에 대해선 인센티브 차원에서 더 많은 지원이 있을 수 있도록 챙겨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순천만국제습지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일 잘하는 지방자치단체와 일을 잘 못하는 지방자치단체 사이에 차별이 있어야 주민들의 삶이 윤택해지고 지자체도 발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대해 "4월1일 개장 이래 반년이 채 안 되는 기간에 벌써 6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았다고 한다. 가히 초대박 흥행이 아닐 수 없다"면서 "국제박람회를 가장 모범적 개최하고 있는 순천은 도시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고 추어올렸다.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마무리하면서도 "순천만 정원박람회처럼 지자체가 잘 기획하고, 진행하고, 좋은 성과를 낸 데는 더 많이 지원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게 형평에 맞다고 생각한다"며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박람회를) 다녀오셔서 저한테 말씀하셨다. 제가 조단위 지원을 해주기로 (윤 대통령과) 약속하고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정말 잘하고 있다. 맘에 들더라' 라고 말씀하신 게 기억난다"며 "열심히 하시는 지자체에 대해선 당연히 그만큼 지역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야된다는 것이다. 잘하는 곳과 잘 못하는 곳의 객관적 평가가 전제돼서 그에 맞춰서 운영하는 원칙을 세워나간다고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지역특색과 잠재력을 100% 살린 지역발전의 모범사례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올해 국제정원박람회도 큰 성공을 거두고 세계 최고의 생태 정원도시로 우뚝서길 기대한다. 국민의힘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박람회 개장 149일만에 28만 순천시민의 20배가 넘는 관람객 600만을 돌파했다"며 "역대급 폭염과 장마 속에서도 국민 9명 중 1명이 정원박람회를 찾은 셈이니 국민적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 언론의 인터뷰를 보니 과거 타 지자체가 코로나 재난지원금에 집중할 때 (순천은) 이런 지원금을 주는 대신 전액 정원박람회 예산에 쓰면서 도시의 근본적 동력을 확보하는데 집중했단 내용이 눈에 띄었다"며 "이런 방향성은 현재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국가 재정운영 방향과도 맥이 닿아있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나눠먹기 예산, 방만하게 운영돼 온 포퓰리즘 재정 정책 대신 국가 미래를 앞서보고 미래세대를 위해 혁신적 변화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곳에 선택과 집중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김가람 최고위원도 "단 한건의 사고 없이 국제행사를 잘 치루는데는 책임이 있는 여러 공직자의 노력이 담겨 있다"며 "실제로 노관규 순천시장께선 행사준비부터 시장 집무실 박람회까지 옮기고 직접 행사 준비부터 집행까지 살피면서 공직사회 모범을 보여주셨다"고 평가햇다.

이어 "대한민국이, 호남이 국제행사 잘 치러낼 수 있단 걸 온전히 보여주고 있다"며 "7개월 간 치러지는 고난도 사업임에도 지자체의 노력과 역량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음을 증명해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는 호남이, 우리 전라도가 국제적으로 큰 행사를 성공적으로 잘 치를 수 있단 걸 온몸으로 증명해낸 장소"라며 "새만금 잼버리에 어떤 다소간 파행이 전남 내지 호남 전체의 실패로 확대해석 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천 위원장은 "(잼버리 파행을) 전남 전체의 무능으로 해석하는 우를 범해선 안된다"며 "혹여 우리 정부에서 전북도에 어떤 여러가지 부분에 있어 아쉬운 점 느끼신다하더라도 그건 우리 정부가 전북도에 역량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가야하지 축소, 배제하는 방향으로 가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