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광주에 복합쇼핑몰 없는지 이해 안돼…호남, 경제발전 필요"

민주당 겨냥 "김대중 정신 계승한 정당으로 볼 수 없어"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전남 순천을 찾아 "지난해 대선 당시 광주 시장에서 '광주 같은 대규모 도시에 왜 복합쇼핑몰이 하나도 없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연설을 한 것이 기억난다"며 호남의 경제 발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국제습지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연설 당시 지나가던 상당수의 주민은 걸음을 멈추고 저의 연설을 끝까지 들어줬으며, 많은 분이 격려의 말을 해줬던 것을 똑똑히 기억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요즘 호남 지역 인사들을 만나보면, 그분들 중 상당수는 제게 '일당 장기독점은 지역 발전에 도움 되지 않는다.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은 김대중(DJ) 정신을 계승한 정당으로 볼 수 없다. 호남의 민주화 정신은 특정 정당의 전유물이 아니며, 호남에 필요한 것은 경제발전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국민의힘에 굳게 닫혔던 호남 민심의 문이 조금씩 열리고 있다는 평가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책임당원 숫자도 급증하고 당을 대표해 활동하는 호남 지역 출신 인사들도 많아졌다. 당 선출직 최고위원 40%가 호남 출신이고, 이 자리에 함께하는 김가람 최고위원도 전남 출신 40대 청년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이런 인물들을 더 뒷받침하고 잘 활동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고 전남 지역 경제 살리기에 많은 관심을 쏟겠다. 그 진정성이 전남 도민의 마음에 인정받을 수 있을 때까지 더 최선을 다하겠다"고 호소했다.

김 대표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대해 "4월 1일 개장 이래 반년이 채 안 되는 기간에 벌써 6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았다고 한다. 가히 초대박 흥행이 아닐 수 없다. 국제박람회를 가장 모범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순천은 도시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지자체·조직위·지역주민이 이렇게 한 마음으로 합심해 준비를 잘하면 행사 하나가 지역 상권도 살리고, 일자리도 만들고, 주변 도시에까지 확장적 발전을 이끈다는 사실을 모범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면서 "정부여당도 일 잘하는 지자체에 대해 인센티브 차원에서 더 많은 지원이 있을 수 있도록 챙겨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