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군지휘훈련 돌입한 북한 “남반부 전 영토 점령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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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되는 군사 도발로 한·미·일을 위협했지만 강화된 3국 안보 협력을 마주하게 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1일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종료에 맞춰 전군지휘훈련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 카드를 꺼내 들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지난해 북한이 한·미연합연습에 대응하며 '전술핵 모의 탑재 훈련 및 작전' 개념을 처음 사용했지만, '전군지휘훈련'이란 공식적 훈련 명칭을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9·9절에 맞춰 위성 발사에 준하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도발이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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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직접 훈련지휘소 방문
노동신문,한미를 군부깡패 지칭
“원수들 침공 격퇴, 반공격 이행”
전문가 “한미일 결속에 위기감
9·9절 맞춰 고강도 도발 예상”
거듭되는 군사 도발로 한·미·일을 위협했지만 강화된 3국 안보 협력을 마주하게 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1일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종료에 맞춰 전군지휘훈련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 카드를 꺼내 들었다. 북한은 이번 훈련의 목표가 ‘남반부 전 영토 점령’에 있다고 밝혀, 다음 달 9일 북한 정권수립 75주년 기념일(9·9절)을 앞두고 한반도 정세가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가 지난 29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훈련지휘소를 방문하시고 전군지휘훈련 진행 정형을 료해(점검)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총참모부는 미국과 ‘대한민국’ 군부깡패들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의 전면 전쟁을 가상한 도발적 성격이 짙은 위험천만한 대규모 연합훈련을 벌려놓은 상황에 대응해 29일부터 전군지휘훈련을 조직하고 각급 대연합부대, 연합부대 지휘관, 참모부들의 작전조직과 지휘능력을 판정검열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또 김 위원장이 검토한 작전계획 전투문건들의 목표가 “원쑤(원수)들의 불의적인 무력 침공을 격퇴하고 전면적인 반공격으로 이행해 남반부 전 영토를 점령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방문 현장에는 박정천 전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강순남 국방상이 동행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군사행동이 한·미연합연습과 한·미·일 안보협력 심화에 따른 위기감과 초조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서 훈련을 지휘한 것 자체가 한·미·일 안보협력에 최고지도자가 직접 대응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임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한·미연합연습 기간 중에도 도발하는 행태를 사실상 고착화하면서 역내 불안정 요인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지난해 북한이 한·미연합연습에 대응하며 ‘전술핵 모의 탑재 훈련 및 작전’ 개념을 처음 사용했지만, ‘전군지휘훈련’이란 공식적 훈련 명칭을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9·9절에 맞춰 위성 발사에 준하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도발이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대외 강경 기조를 이어가는 배경에는 최근 경제난과 국경 개방 등을 둘러싸고 체제 불안 요인이 증가한 상황에서 내부 결속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다음 달 26일 평양에서 최고인민회의를 소집해 조직문제(인선)를 논의할 예정이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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