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부담 학생 교육비 1850만원… ‘등록금 동결’ 한계 임박

인지현 기자 2023. 8. 3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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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대학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 대학이 투자하는 대학생 1인당 교육비는 계속 상승해 대학의 재정 압박이 한계에 이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4년제 대학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고물가, 학령인구 감소 등의 요인으로 지난 2020년부터 꾸준히 늘어 지난해 직전 대비 8.7% 늘어난 1850만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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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운영비 등 해마다 늘어
재정난 심각… 일부 인상 의지

정부의 대학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 대학이 투자하는 대학생 1인당 교육비는 계속 상승해 대학의 재정 압박이 한계에 이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4년제 대학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고물가, 학령인구 감소 등의 요인으로 지난 2020년부터 꾸준히 늘어 지난해 직전 대비 8.7% 늘어난 1850만 원을 기록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31일 발표한 ‘2023년 8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에 따르면 193개에 달하는 4년제 대학이 학생의 교육 여건 조성을 위해 투자한 1인당 교육비는 1850만8000원이었다. 이는 2021년 1703만3000원 대비 8.7%(147만5000원) 늘어난 것이다. 2020년에는 1615만 원 수준이었다. 학생 1인당 교육비는 재학생을 기준으로 학교가 학생의 교육을 위해 투자한 인건비, 운영비, 장학금, 도서 구입비, 실험·실습비, 기계·기구 매입비 등을 포함한다.

이는 15년째 이어지고 있는 정부의 등록금 동결 기조에 대학들이 발이 묶여 있는 상황에서 고물가,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학생에게 투자 및 지급하는 비용은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일부 대학들은 등록금을 동결한 대학에만 지원되는 국가장학금 사업에 참여하기보다 등록금을 인상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지난해 학생 1인당 장학금은 연간 358만3000원으로 전년(333만6000원)보다 24만7000원(7.4%) 증가했다. 장학금 총액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4조7822억 원이었는데, 국가 재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63.6%, 학교가 조성한 교내 장학금 비율은 33.1% 등 순이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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