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날개 단 토요타, 첫 '연 1000만대' 생산?…변수는 中

박가영 기자 2023. 8. 3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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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완성차업체 토요타가 올해 목표 생산량을 1020만대로 확정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선두 주자라 할 수 있는 토요타가 '1000만대 이상 판매'라는 대기록 달성 의지를 확고히 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닛케이는 "토요타는 2026년까지 연간 150만대의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하지만, 올해 1~7월 생산량은 5만대에 그쳤다"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26년까지 획기적인 증산 체제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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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부족 완화·하이브리드 판매 호조 영향…중국시장이 변수
/AFPBBNews=뉴스1

세계 최대 완성차업체 토요타가 올해 목표 생산량을 1020만대로 확정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선두 주자라 할 수 있는 토요타가 '1000만대 이상 판매'라는 대기록 달성 의지를 확고히 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토요타는 전날까지 주요 부품업체들에 올해 '토요타·렉서스' 브랜드 차량을 올해 1020만대 생산할 방침이라고 통보했다.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수치로, 일본 내에서 340만대, 해외에서 680만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토요타는 올해 초 연간 목표 생산량이 950만~1060만대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토요타·렉서스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생산량 1000만대를 돌파하게 된다. 역대 최고치는 2019년 기록한 905만대다. 계열사인 다이하츠와 히노 등을 포함한 토요타의 연 생산 대수는 이미 1000만대를 넘은 상태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토요타·렉서스는 570만대를 생산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것이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8~12월에는 속도를 올려 월평균 90만대를 생산할 방침이다. 아울러 2024년에는 1070만대, 2025년에는 1100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토요타가 증산에 나선 것은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부족 사태가 완화한 영향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공급망이 붕괴하면서 토요타 역시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코로나19 유행 초기인 2020년에는 토요타의 생산량이 790만대까지 줄었다.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것도 한몫했다. 토요타의 글로벌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약 60%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조사기관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요는 2022년 대비 85% 급증한 806만대로 전망된다.

변수는 있다. 바로 중국이다. 비야디(BYD) 등 중국 현지 전기차 업체들이 부상하면서 지난 7월 토요타의 중국 내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요타 경영진도 "생각했던 것보다 경쟁 환경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경쟁 업체보다 전기차 경쟁력이 뒤처진 만큼 관련 개발과 증산도 과제다. 닛케이는 "토요타는 2026년까지 연간 150만대의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하지만, 올해 1~7월 생산량은 5만대에 그쳤다"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26년까지 획기적인 증산 체제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9일 시스템 오작동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일본 내 토요타 14개 공장은 현재 다시 생산에 들어갔다. 이들 공장의 생산량은 전 세계 생산량의 약 30%를 차지한다. 이 사태로 1만여대의 생산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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