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참사 12주기…울산 환경단체 "피해자 고통 여전"

조민주 기자 2023. 8. 3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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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환경운동연합은 3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은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처음 알려진 지 12년째 되는 날"이라며 "피해구제법과 사회적참사 특별법 등 여러 제도가 마련됐고 국정조사와 특조위조사도 이뤄졌으나 피해자들의 고통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환경연은 "올해 7월31일까지 가습기살균제 피해 신고자는 7854명, 사망자는 1821명(23%)"이라며 "이 중 피해 구제가 인정된 사람은 5041명(사망자 1148명)이고 아직도 구제 대상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한 신고자들이 전체 신고자의 36%(2813명·사망 673명)나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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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3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8.31/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환경운동연합은 3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은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처음 알려진 지 12년째 되는 날"이라며 "피해구제법과 사회적참사 특별법 등 여러 제도가 마련됐고 국정조사와 특조위조사도 이뤄졌으나 피해자들의 고통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환경연은 "올해 7월31일까지 가습기살균제 피해 신고자는 7854명, 사망자는 1821명(23%)"이라며 "이 중 피해 구제가 인정된 사람은 5041명(사망자 1148명)이고 아직도 구제 대상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한 신고자들이 전체 신고자의 36%(2813명·사망 673명)나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7년부터 시행된 피해구제법에 의해 5041명이 피해 구제 대상으로 인정됐지만 이 중 기업 배보상이 이뤄진 사례는 10% 정도"라며 "대다수 피해자들은 겨우 병원비와 장례비 정도만 지원받았다"고 했다.

특히 "지난해 4월 모든 피해 신고자를 대상으로 한 배보상 조정안이 나왔지만 가장 책임이 큰 옥시와 애경이 이를 거부했다"며 "전체 구제 인정자의 87%가 옥시 제품 사용자인 만큼 옥시와 애경은 이제라도 배보상을 위한 조정안에 참여해 피해자들의 눈물을 닦아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했던 피해자들에게서 폐암 발병이 늘어나고 있다"며 "서둘러 폐암을 인정 질환으로 지정하고 피해를 구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울산지역 가습기살균제 제품 사용자는 2021년 조사결과 19만6545명이었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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