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가봉 쿠데타에 아프리카연합·유엔·EU 일제히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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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연합(AU), 유엔, 유럽연합(EU) 등 국제기구가 일제히 아프리카 가봉 쿠데타를 두고 경계심을 노출했다고 30일(현지시간)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무사 파키 마하마트 AU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대변인을 통해 쿠데타 시도를 규탄하면서 "보안군은 민주적 헌법 질서로 평화적으로 복귀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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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쿠데타 선거 뒤 위기 해결한다는 명목…시도 규탄"
EU "쿠데타 인정하면 다른 쿠데타 불러…지역 안정 위협"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아프리카연합(AU), 유엔, 유럽연합(EU) 등 국제기구가 일제히 아프리카 가봉 쿠데타를 두고 경계심을 노출했다고 30일(현지시간)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무사 파키 마하마트 AU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대변인을 통해 쿠데타 시도를 규탄하면서 "보안군은 민주적 헌법 질서로 평화적으로 복귀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대통령과 가족, 정부 인사의 신변 안전을 보장하라고 국군과 보안군에게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선거 뒤 위기를 해결하겠다며 진행 중인 쿠데타 시도를 단호히 규탄했다"며 "군사 쿠데타에 관한 강력한 반대를 재확인했다"고 공지했다.
EU 외교수장격인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도 이날 "쿠데타를 인정한다면 이는 또 다른 군사 쿠데타가 돼 지역 전체에 불안정성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EU 장관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 스페인 톨레도에서는 EU 국방장관 회의와 외무장관 회의 등이 연이어 열린다.
앞서 가봉 군부는 이날 오전 TV에 출연해 권력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 지도자는 알리 봉고 온딤바 가봉 대통령이 반역죄로 가택 연금돼 있으며, 다른 정부 관료도 체포됐다고 밝혔다. 체포된 인력 중에는 대통령 부인 비서관으로 근무해 온 한국인 1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정보회사 암브레이는 리브르빌의 주요 항구에서 모든 항행이 중단됐으며 당국은 선박의 출항 허가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가봉은 지난 26일 대통령선거를 치렀다. 해당 선거에서 14년 동안 국정을 운영해 온 봉고 대통령은 세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아프리카에서는 2020년 뒤로 말리, 가니, 수단,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등 5개 국가에서 쿠데타가 일어났다. 정치가 극도로 불안정한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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