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배달 매출 비중 1위는 서울 OO구···치킨 매출 1조↑, 버거 매출 88% 성장
지난 상반기 치킨 업종 배달 매출이 1조원을 넘기고 버거 업종은 작년 동기 대비 8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서울에선 관악구가 전국 배달 매출 비중 1위를 기록한 가운데 부산 북구, 대구 남구 등 광역시 자치구에서 배달 매출 비중이 높게 집계됐다.
31일 대출 전문 빅데이터 업체 핀다가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통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전체 외식업 배달서비스(포장 포함) 매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26% 증가한 7조1484억원으로 나타났다.
외식업 세부 업종별로 보면 배달서비스 매출 규모는 치킨·닭강정(1조1491억원)이 1조원을 넘기며 가장 컸고, 이어 한식(8910억원), 고기 구이(7494억원) 업종 순이다. 전체 매출 규모에서 배달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던 업종은 피자(47.48%)였고 이어 치킨·닭강정(37.34%), 버거(24.73%) 등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1년 사이 88.25% 성장한 버거 업종이다. 핀다는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 상황 속에서 다른 외식 메뉴들에 비해 버거 메뉴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가성비가 좋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인식된 영향인 것으로 분석했다.
전국 지역별(시군구 단위)로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배달서비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서울 관악구(18.86%)다. 서울 관악구는 지난해(22.66%)에도 전국에서 배달서비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부산 북구(2위, 18.16%), 대구 남구(3위, 17.50%), 서울 은평구(5위, 17.18%), 인천 미추홀구(6위, 17.00%), 광주 남구(10위, 16.31%) 등 5대 광역시 및 특별시 지역들이 10위권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 외 지역에서는 경북 경산시(4위, 17.35%)와 경북 예천군(8위, 16.27%)에서 배달서비스 매출 비중이 높게 집계됐다.
다만 상반기 매출 비중을 월별로 분석했을 땐 지속적으로 감소 추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외식업 배달서비스 매출 비중은 올해 1월(11.52%)부터 2월(10.55%), 3월(9.79%), 4월(9.69%), 5월(9.67%), 6월(9.52%)까지 매월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핀다는 “세부 업종별로 놓고 봤을 때도 전 업종에서 상반기 내내 우하향 추이”라고 밝혔다. 날씨가 추운 동절기에 상대적으로 배달 수요가 높기 때문인 걸로 풀이된다.
권정혁 기자 kjh05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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