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에 암진단 받았는데” 13시간씩 공부, 서울대 입학비결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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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 중에서도 하루 13시간씩 공부한 끝에 서울대학교에 입학한 학생 등의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끈다.
지난 29일 EBS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목표 대학의 문턱을 넘은 학생 10명을 올해의 '꿈 장학생'으로 뽑았다.
고등학교 3학년생이 된 지난해 1월 이하선암 진단을 받은 이 씨는 "(암 관련)수술이 안면마비 확률 70%의 수술이라고 했다"며 "공부가 손에 잡히질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 씨는 암 투병 중에서도 하루 13시간씩 공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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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암투병 중에서도 하루 13시간씩 공부한 끝에 서울대학교에 입학한 학생 등의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끈다.
지난 29일 EBS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목표 대학의 문턱을 넘은 학생 10명을 올해의 '꿈 장학생'으로 뽑았다. 이는 사교육 없이 학교 수업, EBS 강의만 갖고 목표를 이룬 학생에게 교육부와 EBS가 장학금을 주는 제도다.
이번에 뽑힌 이현우 씨는 암을 극복하고 공부해 꿈을 이룬 사례였다.
고등학교 3학년생이 된 지난해 1월 이하선암 진단을 받은 이 씨는 "(암 관련)수술이 안면마비 확률 70%의 수술이라고 했다"며 "공부가 손에 잡히질 않았다"고 회상했다.
수술은 다행히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방사선 치료를 받기 위해 고향인 제주와 병원에 있는 서울을 거듭 오가야 했다. 후유증도 있었다. 예고 없이 코피가 흐르고, 피부도 약해지자 이 씨는 휴학까지 고민해야 했다.
이런 이 씨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넨 건 타지에서도 온라인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도운 담임 교사, 그리고 EBS 온라인 강의였다.
이 씨는 암 투병 중에서도 하루 13시간씩 공부했다. 그 결과 문과 전교 1등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 씨는 서울대 역사학부의 신입생이 될 수 있었다.
그는 "방황하던 상황에서 EBS 윤혜정 선생님의 강의를 듣는 중이었다. 강의 중 제 사연을 읽어주셨다"며 "공감해주시고 잘할 수 있다고 응원해주셨다"고 했다.
또 다른 장학생인 곽수현 씨의 사연도 소개됐다.
곽 씨의 아버지는 그가 고등학교 2학년생일 때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쓰러졌다. 다행히 건강은 회복했지만 일을 하기는 힘든 상태였다. 어머니가 버는 월 190만원이 4인 가족의 유일한 소득이었다.
곽 씨는 "기초생활 수급자로 선정되는 등 사교육은 당연히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며 "당시 저에게는 정말 EBS밖에 없었다"고 했다.
곽 씨는 사교육 대신 친구들과 스터디를 하고, EBS 교재·강의를 되풀이해 듣는 식으로 공부를 이어갔다. 곽 씨는 노력 끝에 이화여대 소비자학과의 문턱을 넘었다.
곽 씨는 자신처럼 쉽지 않은 형편 속 공부하는 후배들에게 "힘들고 지치고 슬픈 감정을 참으려고만 하지 말고 실컷 누리길 바란다"며 "주눅 들지 말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 밖에도 한부모 가정이거나 늦은 나이에 수능을 시작한 수험생 등이 꿈 장학금의 대상자로 뽑혔다. 올해 장학생들에게 전해진 장학금은 모두 3300만원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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