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스페인 인플레 지속…"ECB 금리 인상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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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과 스페인에서 8월에도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이어지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 결정에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러한 역내 주요 국가의 인플레이션 수치는 31일 발표되는 유로존 소비자물가와 함께 다음 달 14일로 예정된 ECB의 금리 결정에 주요 지표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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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독일과 스페인에서 8월에도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이어지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 결정에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로존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의 8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동기 대비 6.4% 상승해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중간값) 6.3%를 웃돌았다.
스페인은 2.4%로, 독일보다는 매우 낮지만 2개월 연속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며, 근원물가는 훨씬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역내 주요 국가의 인플레이션 수치는 31일 발표되는 유로존 소비자물가와 함께 다음 달 14일로 예정된 ECB의 금리 결정에 주요 지표로 활용될 예정이다.
소비자물가가 견고한 오름세를 보이면 ECB는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로베르트 홀츠만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 등 ECB 내 매파(통화 긴축 선호)들은 이미 금리 인상을 추진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으며 역시 ECB 정책위원인 투오마스 발리마키 핀란드 은행 이사도 지난 29일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주장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지난주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례 경제 심포지엄 '잭슨홀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꺾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으나 대응조치와 관련된 언급은 피했다.
이런 가운데 31일에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유로존 물가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프랑스의 소비자물가는 재상승해 5.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유로존도 5%를 넘어 ECB의 목표치 2%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ECB는 또 인플레이션을 고착화하는 임금인상 관련 전망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독일 물가 지표는 고착화되는 반면 경제 심리가 4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려는 ECB에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지난주 기업 설문조사에서 독일 민간 부문 활동에 대한 우울한 전망이 제시돼 지난 겨울 경기침체에서 간신히 벗어난 회복세를 약화시켰으며, 이는 수요 약화가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ECB 인사들은 이러한 경기 동향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만큼 강력한지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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