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김남국 제명안 부결에 "민주 또다시 방탄당 면모 과시"

"민주당 방탄 스크럼 무너질까 봐 김남국 감싸"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핸드폰을 확인하고 있다. 2023.8.2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1일 김남국 무소속 의원에 대한 제명 징계안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소위원회에서 부결된 데 대해 "민주당은 또다시 방탄 정당의 면모를 유감 없이 과시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전남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윤리특위 직전에 나온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제명을 피하기 위함 꼼수에 불과한 것이었으며, 민주당과 김 의원의 막후 공모의 결과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선 30일 윤리특위에서 김 의원에 대한 제명의 건이 통과되지 못한 건 민주당 위원들이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의 징계안 표결이 이뤄진 윤리특위 제1소위원회는 여야 각각 3인 등 총 6인으로 구성됐으며, 과반인 4명 이상이 찬성해야 안건이 통과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김 의원의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지만 이것이 김 의원에 대한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며 "국민들은 압도적으로 (제명을)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물론 정의당도 동감했고, 민주당의 일각에서도 동의했으며, 그 때문에 자문위 권고까지 이어졌는데 이같은 어처구니없는 사태는 국민에 대한 배신에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김 의원의 무의미한 불출마 선언을 국민 신뢰와 바꾼 것"이라며 "민주당이 이런 도덕적 파산의 길을 걸으면서 부적격한 의원을 감싸는 것은 자칫 이번 징계로 촘촘히 짠 방탄 스크럼이 무너질 수 있다는 걱정에서 벌어진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