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영업이익 1년새 19% 급락... 팬데믹 ‘집콕’ 끝나서?

정미하 기자 2023. 8. 3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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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장난감 회사 레고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면서 경쟁사보다 나은 실적을 보여줬으나,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누렸던 인기가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19% 줄었다.

30일(현지 시각)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레고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274억크로네(약 5조3125억8600만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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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장난감 회사 레고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면서 경쟁사보다 나은 실적을 보여줬으나,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누렸던 인기가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19% 줄었다.

30일(현지 시각)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레고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274억크로네(약 5조3125억8600만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5년 동안 매년 매출이 10% 이상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경쟁사인 마텔, 하스브로, 펀코, 잭스퍼시픽 등의 매출이 올해 상반기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보여준 것과 비교하면 긍정적인 결과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레고 매장. / 로이터 연합뉴스

하지만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아픈 부분이다. 올해 상반기 레고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9% 줄어든 64억크로네(약 1조2409억원), 순이익은 17% 줄어든 51억크로네(약 9888억원)를 기록했다.

CNBC는 “레고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레고를 선물하고 어른들 역시 지루함을 피하고자 레고를 선택하면서 엄청난 이익을 얻었다”며 “이제는 팬데믹이 종료됐고, 거시 경제적 압박을 피할 수 없었다”고 분석했다.

닐스 크리스티안센 레고 최고경영자(CEO)는 “거시경제적 압박으로 인해 자재·운송·에너지 비용 상승을 피할 수 없었다”며 “점차 원자재 비용이 하락하고 있어, 해당 부분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레고는 주요 소비 시장 근처에 제조 공장을 배치해 배송 비용을 줄이고 있다. 미국 시장에는 멕시코 공장에서 제조한 제품을 공급하는 식이다. 2025년 버지니아에 새 공장을 세워 공급망을 더욱 효율화할 예정이다.

레고는 앞으로 중국에서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레고는 올해 상반기에만 전 세계에 89개의 매장을 열었다. 이 중 54개 매장은 중국에 있다. 크리스티안센 CEO는 “레고를 가지고 놀 가능성이 있는 중국 중산층 가정의 아이들은 엄청나게 많다”며 “중국에 대한 투자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레고는 앞으로 전 세계 매장 수를 1050개로 늘릴 계획이다.

크리스티안센 CEO는 “레고는 올해 한 자릿수 성장률로 마감할 것”이라면서도 “지난 4~5년 동안 경쟁사보다 앞서왔고, 올해 시장이 좋지 않을 뿐이기에 앞으로도 시장을 앞설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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