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김회재 '돈 봉투 사건' 두고 격돌 "이해충돌 vs 증거 있냐"

유가인 기자 2023. 8. 3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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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돈 봉투 사건'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김 의원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증거가 있냐"고 질의했고 이에 한 장관은 "이해 충돌"이라고 받아쳤다.

김 의원은 한 장관에게 "지난 6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돈 봉투를 받은 의원 20명이 이 자리에 앉아있다고 특정했는데 증거 있느냐"고 질문했다.

한 장관은 "다른 분도 아니고 김 의원이 (돈 봉투를) 묻는 것은 이해 충돌"이라며 "(20명에) 속해있지 않냐"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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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왼쪽)·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국회방송 캡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돈 봉투 사건'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김 의원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증거가 있냐"고 질의했고 이에 한 장관은 "이해 충돌"이라고 받아쳤다.

한 장관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김 의원으로부터 질의를 받았다.

김 의원은 한 장관에게 "지난 6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돈 봉투를 받은 의원 20명이 이 자리에 앉아있다고 특정했는데 증거 있느냐"고 질문했다.

한 장관은 "다른 분도 아니고 김 의원이 (돈 봉투를) 묻는 것은 이해 충돌"이라며 "(20명에) 속해있지 않냐"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윤관석 의원을 기소하면서 공소사실에 돈 받은 의원을 포함 못 했는데 증거 없는 것 아니냐"며 "저는 그런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 증거가 없으면 수사를 종결해야 하고 (의원들을) 집어넣지도 못하고 수사 종결도 안 하고 불러서 조사도 안 한다"고 반발했다.

한 장관은 "국회에서 본인의 사건에 관한 범죄 혐의의 증거가 있냐고 물어보는 것이냐"며 "이 자리는 의원을 변호하고 방어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사가 진행 중이니 기다려 보면 될 것"이라며 "법무부 장관은 수사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수사도 언급했다. 그는 "이 대표에 대한 소환 일정을 조정하지 못하느냐"며 "검찰이 부르면 전부 가야 한다는 것은 검찰 지상주의"라고 했다.

한 장관은 "이 대표는 범죄 혐의가 많은데 어느 하나 민주당이나 의정과 관련이 없다. 본인의 스케줄에 일방적으로 맞추라고 얘기하는 것인데 수사받을 때 누가 그러느냐"면서 "검찰이 소환하니 전략을 짜듯 언제 나가겠다고 하는 것은 수사에 임하는 태도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예결위에서 민주당 대표를 보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김 의원이) 이재명의 변호인이 아니지 않느냐"고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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