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거면 트레이드 왜 했나…현재+미래+오타니까지 모두 잃는 LAA의 최악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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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팬이 되는 것은 정말 비참한 일이다."
에인절스는 지난 2일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전력 보강에 힘쓰며 많은 유망주 카드를 내줬다.
에인절스를 응원하는 한 팬은 개인 SNS에 "에인절스 팬이 되는 것은 정말 비참한 일이다"라고 쓰며 구단의 운영 방안에 쓴소리를 남겼다.
에인절스는 이미 현재와 미래를 잃었고, 마지막 남은 희망 오타니마저 떠나보내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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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LA 에인절스 팬이 되는 것은 정말 비참한 일이다.”
에인절스의 행보를 향한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치세를 줄이기 위해 트레이드로 영입한 주축 선수들을 대규모 웨이버 공시했기 때문이다.
에인절스는 지난 30일(한국시간) 선발 투수 루카스 지올리토를 비롯해 불펜 투수 맷 무어, 레이날도 로페즈, 외야수 헌터 랜프로와 랜달 그리칙 등을 웨이버 공시했다. 오타니의 팔꿈치 인대 손상과 주포 마이크 트라웃의 계속되는 부상으로 정상적인 라인업 운영이 어려워져 사실상 백기를 들게 됐다.
에인절스를 제외한 29개 팀은 남은 시즌 연봉만 지급한다는 조건으로 이들을 손쉽게 영입할 수 있다. 실제 치열한 포스트시즌 경쟁을 펼치고 있는 몇몇 팀은 이들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모두 베테랑들로 각자의 매력이 있다. 로페즈는 올해 14홀드, 렌프로는 올 시즌 18홈런을 때려내고 있으며 지올리토는 통산 60승, 그리칙은 통산 0.464의 장타율을 기록해 여전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에인절스의 대규모 웨이버 공시가 발표된 뒤 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팀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까지 모두 잃게 생겼기 때문이다.
첫 번째로 에인절스는 현재를 잃었다. 웨이버 공시된 선수들의 이적 여부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선수들이 빠진다면 당장 전력 손실이 일어난다. 두 번째로는 미래를 잃게 됐다. 에인절스는 지난 2일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전력 보강에 힘쓰며 많은 유망주 카드를 내줬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지올리토와 로페즈를 영입하며 당시 팀 내 2순위 유망주였던 포수 에드가 쿠에로와 3순위 유망주였던 왼손 투수 카일 부시를 내줬다. 이후에도 폭풍 트레이드를 이어갔다.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CJ 크론과 그리칙을 영입했고, 8순위 왼손 투수 메이슨 올브라이트와 28순위 오른손 투수 제이크 매든을 대가로 지불했다.
에인절스는 팀 내 30위 유망주 중 4명을 보내며 전력을 강화했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의지를 보였지만, 기대만큼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에인절스는 오히려 트레이드 마감일 이후 치른 26경기에서 8승에 그치고 있다. 올해 시즌 전적은 64승 70패로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와일드카드 3위(텍사스 레인저스/ 75승 58패)와 경기 차가 '11.5'까지 벌어져 빨간불이 뜬 상황이다.
마지막으로는 오타니까지 잃게 생겼다. 오타니는 올 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을 얻는다. 에인절스뿐만 아니라 나머지 29개 팀 모두와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오타니는 꾸준히 ‘승리(우승)’할 수 있는 팀을 원했다. 지난 2018년 에인절스에 입단한 뒤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한 열망이 끓는 듯했다. 사실상 올해도 팀은 가을야구가 물 건너간 상황이고, 거기에 주축 선수들도 대거 내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선수단 연봉 총액을 비워내며 비시즌 전력 보강을 향한 움직임에 나섰지만, 오타니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미지수다.
에인절스를 응원하는 한 팬은 개인 SNS에 “에인절스 팬이 되는 것은 정말 비참한 일이다”라고 쓰며 구단의 운영 방안에 쓴소리를 남겼다. 이 글을 현재 6000개가 넘는 하트(좋아요)를 받으며 많은 에인절스 팬의 공감을 이끌고 있다.
에인절스는 이미 현재와 미래를 잃었고, 마지막 남은 희망 오타니마저 떠나보내게 생겼다. 재정비 중인 팀의 이번 선택은 미래 팀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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