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 보스톤' 하정우 "'민족의 영웅' 손기정 선수 이야기 영화화, 각본 보고 마음 움직여"

양유진 기자 2023. 8. 3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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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하정우가 '1947 보스톤'의 손기정이 된 이유를 돌이켰다. 

3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1947 보스톤'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강제규 감독, 배우 하정우, 임시완, 김상호가 참석했다.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강제규 감독의 신작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다. '한국 마라톤의 전설' 손기정과 또 다른 영웅 서윤복의 실제 이야기를 영화화했다.

하정우가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1947년 보스턴의 기적을 이끄는 손기정 감독으로 변신했다. 가슴에 일장기를 단 채 시상대에 올라야 했던 손기정의 울분부터 국가대표 마라톤팀 감독의 리더십까지 섬세하게 표현하며 울림을 선사한다는 각오다.

임시완이 제2의 손기정을 꿈꾸는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 국가대표 서윤복 역이다.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달리기를 제대로 배운 적은 없지만 깡과 악으로 각종 대회를 휩쓰는 불굴의 마라토너다. 임시완은 강도 높은 실전 트레이닝을 거칠 뿐 아니라 체지방률을 6%대까지 낮춰 싱크로율을 높였다.

보스턴 현지에서 국가대표팀을 돕는 재정보증인 백남현은 김상호가 맡았다. 미국 보스턴에서 사업가로서 성공을 일군 한국 교민으로 영어 통역을 비롯해 훈련 지원, 숙식 제공 등 국가대표팀의 현지 코디네이터로 물심양면 활약한다.

하정우는 "영화를 접하기 전까진 손기정 선생이야 워낙 민족의 영웅이시라 알고 있었는데 어떻게 태극마크를 달고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게 됐는지 몰랐다. 각본을 보고 울림이 있어 자연스럽게 마음이 움직였다"며 "이 이야기를 풀어갈 강제규 감독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고 출연 결심 계기를 밝혔다.

'1947 보스톤'은 오는 9월 27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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