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카페 100여곳, ‘개인컵 사용’에 400~2300원 할인 받는다…전국 첫 300원 추가 할인

김보미 기자 2023. 8. 3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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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컵 사용 고객에게 음료값을 할인 중인 서울 시내 카페 100여곳이 다음 달 1일부터 300원을 더 깎아주는 시범 사업이 시작된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개인컵(텀블러) 사용 고객에게 음료값을 할인해주는 시내 카페 100여곳에 300원 추가 할인을 지원한다. 소비자는 음료 당 최소 400원에서 최고 2300원까지 할인을 받게된 것이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7월 개인컵 할인 혜택을 이미 제공 중이거나 새로 할인 정책을 계획 중인 카페 매장을 대상으로 300원 추가 할인 시범사업자를 모집해 129곳이 신청했다. 최종 선정된 매장에서는 오는 9~11월 서울시 지원으로 현재 금액에 300원을 더한 만큼 음료값을 할인해 주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참여를 신청한 카페들의 자체 할인 폭은 최대 2000원, 최저 할인은 100원이어서 서울시 지원(300원)을 추가하면 최소 400원부터 최대 2300원까지 소비자에 혜택이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이번 추가 할인에 참여를 신청한 카페 129곳 중 소상공인 비율은 약 70%다. 서울시는 자격 요건 등을 따져 100여곳을 최종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개인컵 사용 할인제를 운영 중인 카페는 ‘스마트서울맵’과 ‘에코텀블러’의 온라인 카페(https://cafe.naver.com/ecotumble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다음달 7일 오전 10시30분~오후 1시30분 서울광장에서 하반기 첫 ‘개인 컵 사용의 날’(텀블러데이)을 진행한다. 광장에 차려진 카페에 개인컵을 가져가면 무료 음료를 받을 수 있다. 오는 23일 오후 12~3시에는 노원구 하계어린이공원·게이트볼장 일대에서도 같은 행사가 열린다.

지난 5월부터 기관과 기업의 신청을 받아 숙명여대·서울 세종고·농협중앙회·방배숲환경도서관 등에서 여덟 차례 개최된 ‘텀블러데이’에는 8000여명이 참여했다.

서울시 이인근 기후환경본부장은 “텀블러를 구매하고 사용하지 않는 것은 탄소배출 등 환경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며 “개인 위생과 친환경 소비 차원에서도 유용한 개인컵 사용에 익숙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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