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6시간 물 길으러 가던 케냐 학생들 다시 학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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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가뭄으로 심각한 물 부족 사태를 겪는 아프리카 케냐의 최빈곤 지역 주민 14만8천여 명이 한국 정부의 무상원조사업을 통해 깨끗한 식수를 공급받게 됐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은 케냐 북서부 투르카나주 로드워 지역에 있는 나브웰푸스 물 공급 시설에서 '투르카나주 기후변화대응력 강화를 위한 식수위생개선사업' 종료식 및 이양식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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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4년째 가뭄으로 심각한 물 부족 사태를 겪는 아프리카 케냐의 최빈곤 지역 주민 14만8천여 명이 한국 정부의 무상원조사업을 통해 깨끗한 식수를 공급받게 됐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은 케냐 북서부 투르카나주 로드워 지역에 있는 나브웰푸스 물 공급 시설에서 '투르카나주 기후변화대응력 강화를 위한 식수위생개선사업' 종료식 및 이양식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현지시간으로 30일 열린 행사에는 임장희 코이카 케냐 사무소장, 샤힌 닐로퍼 유니세프 케냐사무소장, 앨리스 와오메 케냐 수자원부 장관, 존 에루스 투르카나주 부지사, 마을 주민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코이카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진행된 이 사업에 550만불(약 60억원)을 투입했고, 유니세프가 실제 사업을 수행했다.
양 기관은 투르카나주에서도 영양결핍 상태가 심하고 식수 공급시설이 없는 로이마, 중앙 투르카나 지역에 지하수를 활용한 76개 물 공급시설(우물)과 10개 모래댐을 구축했다.
이 사업으로 14만8천여 명의 주민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우물에서부터 14개 보건시설, 19개 초등학교, 2개 중학교로 상수관을 연결해 7천여 명의 아이들에게 물 공급이 가능해졌다.
깨끗한 물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지자 투르카나주 주민의 삶의 질도 개선됐다. 매일 물을 구하기 위해 6시간씩 강가로 오가던 아이들이 학교에 돌아가 2017년 97명으로 저조했던 출석률이 2020년 394명으로 늘었다.
유니세프는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이 사업을 자체 대표사업으로 선정해 모델화하고 인근 지역인 삼부루주로 확산하기도 했다.
코이카는 지역사회가 사업 결과물을 지속해 운영·관리할 수 있도록 86개 식수위원회(WUAs)와 10개 수자원이용자연합회(WRUAs)를 조직하고, 소속 회원 및 정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역량 개발 교육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코이카는 또 이번 사업의 성과를 계속 확산해 나가기 위해 2024년부터 2027년까지 683만불(약 90억원)을 투입해 '케냐 투르카나주의 기후변화 회복력 강화를 위한 통합적 식수 위생 위기 대응 및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투르카나주에서 영양·식량안보 사업을 진행 중인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및 세계식량계획(WFP)과 협력해 물 공급과 영양을 연계하고, 지역사회를 넘어 주 정부 차원에서 물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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