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국민항쟁 시작”

박예나 기자 2023. 8. 3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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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무기한 단식 돌입을 선언했다.

윤석열 정부에 대응하는 '국민항쟁'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정권의 민생포기에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국가가 져야 할 빚을 국민에게 떠넘긴다. 초부자감세로 나라 곳간에 구멍을 내놓고 부담은 서민에게 전가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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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폭력정권 향한 ‘국민항쟁’ 시작”
“尹정권 폭주 못 막아···제 책임 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무기한 단식 돌입을 선언했다. 윤석열 정부에 대응하는 ‘국민항쟁’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일본 오염수 방류 저지와 전면적 국정 쇄신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다. 마지막 수단으로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권은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을 향해 전쟁을 선포했다”며 “오늘부터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무능폭력정권을 향해 ‘국민항쟁’을 시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한 세 가지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 그는 “첫째, 대통령은 민생 파괴 민주주의 훼손에 대하여 국민께 사죄하고 국정 방향을 국민 중심으로 바꾸라. 둘째, 일본 핵 오염수 방류에 반대 입장을 천명하고 국제 해양재판소에 제소하라. 셋째, 전면적 국정 쇄신과 개각을 단행하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권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정권의 민생포기에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국가가 져야 할 빚을 국민에게 떠넘긴다. 초부자감세로 나라 곳간에 구멍을 내놓고 부담은 서민에게 전가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제1의무인데 국가는 어디에 있는가”라며 “어떤 책임도 지지않고 사과조차 않는 무능하고 뻔뻔한 정부로 인해 국민은 '무정부 상태'를 각자도생하며 버티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정권의 국민 편가르기에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며 “의견이 다른 국민을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하고 이념을 앞세우며 한반도를 전쟁위기로 몰아간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정부의 실정에는 자신의 책임도 있다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그는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린다”며 “대한민국이, 국민의 삶이 이렇게 무너진 데는 저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퇴행적 집권, 정권의 무능과 폭주를 막지 못했다. 그 책임을 조금이나마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오늘은 무도한 정권을 심판하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첫 날이 될 것”이라며 “이념 보다 민생, 갈등 보다 통합, 사익 보다 국익을 추구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과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기필코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예나 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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