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국고채 금리 추가 하락 전망… 장기물 매력↑”

유준하 2023. 8. 3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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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은 31일 국내 국고채 시장에 대해 대외 변수를 제외하면 국내 재료로는 금리 하락 압력이 우세하다고 내다봤다.

이달 미국채 10년물 금리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한국 국고 3년물과 10년물이 덩달아 오른 바 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우선 3%대 후반까지 상승한 국고채 금리는 금통위의 한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선반영하고 있는 레벨"이라면서 "국내 경기와 인플레는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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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상회 금리, 투자 메리트 높아
“원화채권 듀레이션 점진적 확대”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31일 국내 국고채 시장에 대해 대외 변수를 제외하면 국내 재료로는 금리 하락 압력이 우세하다고 내다봤다.

이달 미국채 10년물 금리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한국 국고 3년물과 10년물이 덩달아 오른 바 있다. 이달 중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폭 축소 흐름도 연동되면서 국고 10년물과 3년물 금리 차도 20bp(1bp=0.01%포인트)로 확대됐으나 금융통화위원회와 잭슨홀을 거친 후 재차 축소됐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우선 3%대 후반까지 상승한 국고채 금리는 금통위의 한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선반영하고 있는 레벨”이라면서 “국내 경기와 인플레는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3.75%까지 금통위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낮아진 점을 고려하면 국고채 금리는 3%대 중반을 향해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서는 정부가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며 국채 순발행 규모를 줄인 만큼 원화채권 수급상 우호적인 재료가 될 것으로 봤다. 민 연구원은 “내달 미국 국채 입찰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 이벤트가 있지만 국내 펀더멘털 하방 압력에 대한 기대가 좀 더 높아진 국면을 감안하면 금리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내달에는 7~8월 중 높았던 미국 채권시장 약세 재료가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채 30년물을 제외하면 8월 중 대부분 만기구간에서 입찰이 무난한 편이었고 연말까지 경기 우려는 더욱 심화되는 만큼 미국채를 향한 안전자산 수요가 꾸준히 유입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 등 대외 재료에 영향을 받으면서 국내 금리 조정 국면이 발생할 경우 원화채권 듀레이션의 점진적인 확대 전략으로 대응할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유준하 (xylit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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