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채용시장에 볕드나…취업박람회 모처럼 사람 몰려
460명 찾아 124명 현장 채용
협력사 임금·복지 개선 효과
울산 동구청은 지난 30일 울산 동구 전하체육관에서 열린 ‘2023년 찾아가는 조선업 취업박람회’에는 애초 예상했던 400명보다 많은 구직자 461명이 찾았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구직자 가운데 342명이 면접을 봤고, 124명이 현장에서 채용됐다.
행사에 참여한 HD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협력사 36개 기업 부스마다 구직자들은 면접을 보기 위해 줄을 섰다. 그동안 조선업 취업박람회에서 보기 힘들었던 10~20대 구직자도 눈에 띄는 등 이전 취업박람회와는 분위기가 달랐다.
올해 5월 열린 ‘조선업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만 해도 구직자 70여명이 방문해 11명이 채용되는 데 그쳤다. 당시 행사를 주최한 울산조선업도약센터는 구직자 200여명이 참가해 100명은 채용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크게 빗나갔다.
조선업계는 업계 임금이 상승 추세고, 복지 혜택도 확대돼 구직자 관심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조선 협력사 임금은 올해 초 대비 20%, 50만원 정도 올라 월평균 250만~350만원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대기업 복지 혜택도 협력사로 확대됐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부터 협력사 직원도 회사 휴양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협력사 자녀 대학교 학자금 지원, 주택구매비 이자 지원, 근속 성과보수 지원 등 각종 복지 지원도 늘리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이 소재한 울산 동구는 조선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올해 3월부터 매달 전국 구직자를 대상으로 조선업체 현장 견학과 취업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6개월간 240명의 구직자가 조선업 현장을 둘러보면서 조선업 일자리를 직접 경험했다.
동구청 관계자는 “조선업 현장 견학 프로그램이 열악하다고만 알려진 조선업 일자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조금이라도 바꾸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정부 부처, 울산시와 협력해 조선업 일자리 처우 개선에 더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조선업도약센터 등을 통해 조선업 신규 취업자 1364명을 목표로 인력 양성, 근로자 정착 지원, 기업 지원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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