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미륵사지 ‘빛’으로 물들다
전북 익산시 미륵사지에서 가을밤을 수놓는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31일 익산시에 따르면 문화재청·전북도와 함께 주최하는 ‘2023 익산 미륵사지 미디어 아트 페스타’가 다음 달 9일 개막을 시작으로 10월 9일까지 한 달 동안 열린다.
3회째인 올해 행사는 ‘용화세계, 백제人익산’을 주제로 미륵사지 일대와 익산박물관을 시간의 빛, 기억의 빛, 낭만의 빛, 영원의 빛, 추억의 빛 테마로 꾸며 매일 오후 7시30분 야간 여행으로 운영된다.
동탑과 서탑 사이에 대형 스크린과 고해상도 프로젝터, 음향으로 표현되는 미디어아트는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디지털로 새롭게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드론 라이트 쇼가 기존 2회에서 4회로 늘어 개막식과 추석 연휴, 주말 등에 공연된다.
익산시립무용단 25명이 출연하여 무왕과 선화공주의 사랑, 백제의 평화를 품격 있는 무용으로 표현하는 융복합 미디어쇼도 올해 행사의 백미로 손꼽힌다.
이 밖에도 미륵사지 연지를 비롯한 미륵사지 동선 내 자리 잡은 다양하고 경이로운 야간경관, 박물관 외벽을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체험행사와 프리마켓 등이 미륵사지 18만㎡(6만평) 대지 위에 다채롭게 펼쳐진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익산 미륵사지 미디어 아트 페스타’는 익산만의 독특하고 풍성한 운영으로 전국적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며 “세계 문화유산인 미륵사지가 드리는 선물을 즐겨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미륵사지는 ‘서동과 선화공주 설화’로 유명한 백제 무왕대에 건립한 백제 시대 최대 사찰 터이자, 국내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석탑인 ‘미륵사지석탑’(국보 11호)이 있다. 인근 왕궁리 유적은 백제 왕성 유적이다. 이들은 2015년 7월 ‘백제역사유적지구’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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