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신정동 서부트럭터미널에 ‘도시첨단물류단지’···2028년 준공 목표
서울 양천구 신정동 서부트럭터미널 일대가 서울 서남권 물류거점으로 조성된다. 전국 처음으로 최신 물류처리 기술을 적용한 ‘도시첨단물류단지’를 만드는 것이다.
서울시는 신정동 1315 일대 서부트럭터미널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 계획안을 승인 고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총 10만4244㎡ 면적에 지하7층~지상25층 규모로 추진되는 단지는 최신 기술을 적용한 복합물류 거점으로 유통망을 효율화하고 관련 사업을 육성하는 게 목적인 공간이다. 국토교통부가 2016년 신정동을 포함해 총 6곳을 시범단지로 지정했고, 첫 시작이 서부트럭터미널 부지다.
신정동에 새로 조성될 단지는 상품 분류와 입고부터 배송까지의 전 과정을 자동화해 일괄처리하는 시설(풀필먼트)과 신선식품을 보관·포장·가공하는 콜드체인 시설이 들어선다. 지역상생형 공유창고 등도 갖출 계획이다.
물류단지 기능 외에도 공공임대 92가구를 포함한 984가구 규모의 주거시설과 업무시설, 공공기여시설, 상업·여가시설이 함께 조성된다. 1만7050㎡ 규모의 신정체육센터를 포함한 여가·휴식시설, 금융·의료시설, 창업지원시설, 판매시설 등을 주민 편의 공간도 마련된다.
물류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사업지 주변 도로를 확장하고, 오리로 북단 단절 도로를 신설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노후화된 서부트럭터미널 일대가 첨단물류단지로 조성되면 주위 환경이 재정비되고 지역 주민 편의도 함께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은 양천구의 사업계획승인과 건축허가를 거쳐 2025년 착공해 2028년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도시첨단물류단지 사업을 통해 서울 시내 물류 서비스 향상, 낙후시설 개선, 기반시설 확충 등 다각도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서남권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행정절차 지원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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