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종에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故 김혜빈 친구들 '분노'

김세린 2023. 8. 31. 10: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당시 최원종(22)이 몰던 차량에 치여 뇌사상태에 빠졌다가 숨진 고(故) 김혜빈 씨(20)의 대학교 친구들이 가해자에 대한 엄벌과 피해자 지원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나섰다.

지난 30일 건국대학교 예술디자인 대학 학생회는 입장문을 내고 "최원종과 같은 흉악범에 대해 즉각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적용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건대 예술디자인대학 학생회 '서명운동'
지난 29일 경기 수원 영통구 한 장례식장에 '서현역 사건' 희생자 고(故) 김혜빈 씨(20)의 영정이 걸려 있다. /사진=뉴스1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당시 최원종(22)이 몰던 차량에 치여 뇌사상태에 빠졌다가 숨진 고(故) 김혜빈 씨(20)의 대학교 친구들이 가해자에 대한 엄벌과 피해자 지원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나섰다.

지난 30일 건국대학교 예술디자인 대학 학생회는 입장문을 내고 "최원종과 같은 흉악범에 대해 즉각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적용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학생회는 "김혜빈 학우는 지난 3일 사고 발생 직후부터 8월 28일까지 아주대 응급의료 권역센터에 뇌사 상태로 입원해 있던 중 끝내 숨을 거뒀다"며 "뇌사 상태이기에 회복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의사의 소견과 천문학적인 병원비에도 불구하고 김혜빈 학우의 부모님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기도하셨다"고 했다.

이어 "천문학적으로 쌓인 병원비를 해결하기 위해 모금 운동을 벌이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우리는 더욱 본질적인 문제를 이야기해야 한다"며 "이번 사고 직후 '당하고 싶지 않은 범죄'임에도 가족들이 스스로 병원비와 같은 지원책을 찾아다녀야 하는 점, 가해자와의 까마득한 피해 배상 소송과 관련, 아무런 제도적 뒷받침을 받지 못하는 점 등에 깊은 상실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애통해했다.

그러면서 "이번 최원종 사건에서 성남시와 경기도는 아무런 지원도 없었고 예방책도 없다. 해당 사건에 대해 성남시와 경기도 지자체 차원에서 조속히 지원책을 마련해 달라"며 "국회는 검찰의 피해자 보호 지원센터, 가해자의 보험사 등 범죄피해자 보호법에서 규정한 '중복 지급 금지 원칙'을 개정해 중복 지급을 가능하게 하고 막대한 병원비로 곤란을 겪어야만 하는 범죄 피해자의 물질적 피해를 막아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학생회는 해당 성명을 성남시와 경기도, 검찰과 정부에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같은 날 예술디자인 대학 지하 1층 입구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고, 내달 11일까지 해당 공간을 유지하기로 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한국경제·모바일한경·WSJ 구독신청하기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