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장군 흉상 자리에 맥아더 장군? "독립영웅 모욕"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 설치된 고 홍범도 장군 흉상 모습 사진 : 연합뉴스

홍범도 장군 흉상을 육군 사관학교에서 치우고 그 자리에 맥아더 장군 흉상을 설치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야당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31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홍범도 장군 흉상 자리에 맥아더 장군 흉상 설치가 유력하게 고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습니다.

강 대변인은 "대한민국 육군사관학교에 웬 미군 장성의 흉상인가. 대한민국 육사가 하루아침에 미 웨스트 포인트(West Point)의 한국 캠퍼스로 바뀌기라도 했는가"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어떻게든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치워내고자 발버둥 치는 윤석열 정권의 꼼수로 볼 수밖에 없다"며 "의병으로 독립운동에 뛰어들어 풍찬노숙을 하며 오직 조국의 광복을 위해 싸웠던 독립영웅을 어떻게 이토록 모욕할 수 있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은 홍범도 장군에게 훈장을 추서한 박정희 대통령, 홍범도함을 명명한 박근혜 대통령마저 부정하는가? 윤석열 정권이 이 정도로 ‘극우 꼴통정권’인 줄은 몰랐다"고 비판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홍범도 장군의 흉상 치우기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독립운동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우려는 반역사·반민족적 폭거"라며 "조국의 독립영웅을 모독하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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