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내달 1일부터 광주기독병원과 함께 평일 및 휴일 밤 12시(24시)까지 경증 소아응급환자 진료가 가능한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광주지역은 평일 오후 9시 이후와 휴일 오후 6시 이후에 운영하는 심야어린이병원이 없어 아이가 아프면 응급실을 이용해야 했다.
또 소아과 진료를 받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아동병원 ‘개장 질주(오픈런)’ 발생 등으로 이어져 소아·청소년 진료체계 악순환이 반복됐다.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운영시간은 △평일 오후 6시 30분~밤 12시 △토요일 오전 8시 30분~밤 12시(휴식 시간 낮 12시~오후 2시) △일요일·공휴일 오전 10시~밤 12시(휴식 시간 낮 12시~오후 2시) 등이다.
광주시와 광주기독병원은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시범진료를 시작했다. 광주시는 시민들이 병원 진료·처방 후 조제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광주기독병원 인근 ‘해오름온누리약국’과 ‘나래약국’을 공공심야어린이병원 당직 약국(공공심야약국)으로 지정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의료 취약시간대 소아·청소년 의료공백을 해소할 공공의료의 새로운 장이 시작됐다. 갑작스럽게 아파 응급실을 찾아야 했던 어린이와 보호자들의 애타는 마음과 비용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