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北, 또 심야에 탄도미사일 2발 발사...의미는?
■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이 어젯밤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우리 군 당국은 미사일 제원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과함께 분석해보겠습니다.
심야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심야에 발사한 것도 조금 이례적인 상황인 건가요?
[김열수]
요새는 이례적이지도 않아요. 최근에 발사한 것 보면.
[앵커]
시간이 계속 다르기는 했으니까.
[김열수]
최근에 발사한 것을 보면 주로 심야 또는 새벽에 많이 발사하죠. 이렇게 발사하는 것은 북한 스스로 군 부대에 대한 경고, 또 긴장감 그것을 고조시키는 데 있고요. 또 하나는 한국과 미국 여기에 대해서 얼마만큼 대응을 하는가, 그것을 계속 체크하고 있다고 저는 봐요.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심야에 발사했다고 봅니다.
[앵커]
군 수뇌부를 겨냥했다고 하면서 전술핵타격훈련이라고 지칭을 했거든요. 이건 어떤 의미인가요?
[김열수]
어제 평양 인근 비행장에서 발사해서 동해 쪽으로 했거든요. 우리가 발표한 것은 360km를 날아가서 탄착했다고 얘기했거든요. 북한이 얘기한 것을 보면 400km를 날아갔는데 400km를 날아가서 목표 상공 400m 지점에서 폭발을 했다라고 얘기를 한단 말이죠. 그러면 이것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요. 이게 바로 전술핵 모의 훈련을 했다, 이런 얘기고요. 그 거리를 남쪽으로 360이든 400km든 그걸 남쪽으로 돌려보면 그 위치가 아마 대충 계룡대 정도가 될 겁니다.
육군, 해군, 공군 본부가 위치해 있는 곳이니까 결국은 한국의 지휘부를 타격한 그런 훈련이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비행 거리에 의미가 숨어 있었군요. 이번에 전술핵타격훈련을 한 것은 아무래도 B-1B 전개, 죽음의 백조로도 불리던데요. B-1B 전개에 대한 반발로 풀이되는데 맞다고 보십니까?
[김열수]
미국이 가지고 있는 전략폭격기가 크게 보면 세 종류가 있죠. B-1B라고 하는 지금 말씀하신 죽음의 백조도 있고요.
[앵커]
지금 나오는 건가요?
[김열수]
B-52도 있고 그다음에 B-1B라고 하는, 그다음에 B-2라고 하는 스텔스 폭격기도 있는데요. 스텔스 전폭기는 우리 한국에 전개된 적은 한 번도 없고요. 주로 전개된 것이 B-1B하고 B-52가 전개가 많이 됐고요. 올해 같은 경우에 북한의 전략폭격기가 한국에 전개된 것이 어제 열 번째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북한도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서 이런 훈련을 했다라고 보고요. 어제 전개됐을 때 한국 공군 FA-55하고 그다음에 F-16이 여기에 대해서 보조 임무를 수행하면서 이게 B-1B의 비행과 같이 했다, 임무를 수행했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B-1B 설명을 해 주셨는데 이게 나올 때마다 나오는 얘기긴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B-1B에 벌벌 떤다, 이런 표현까지 있는데 왜 그런 건가요?
[김열수]
전략폭격기라고 하는 것 자체가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의미가 굉장히 크죠. 전략폭격기가 뜨면 그 전략폭격기 안에 실을 수 있는 게 뭐겠습니까?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재래식 무기만 싣는 것은 아니거든요. 지금 B-1B 같은 경우에는 주로 재래식 무기를 싣기는 하지만.
[앵커]
핵은 싣는 건 아니죠?
[김열수]
B-1B 같은 경우는 그렇고요. B-52나 그다음에 스텔스 기능을 가지고 있는 전략폭격기는 다 그걸 싣고 있는 거죠. 그런 것들을 미리 우리가 이런 능력을 갖고 있으니까 아예 도발할 생각을 하지 마라. 그 억제력을 보여주는 것이죠. 그러니까 B-1B 같은 경우에는 재래식무기만 싣고 나타나지만 그 재래식 무기도 어마어마한 규모의 폭탄을 실을 수 있기 때문에 그 때문에 김정은이 여기에 대해서 불안하게 생각을 한다는 거죠.
[앵커]
북한이 이틀 전부터는 한미 연합훈련에 대비한 전군지휘훈련에 돌입을 했는데 목표를 구체적으로 명시를 했습니다. 남반부 전 영토 점령, 이렇게 명시를 했거든요. 이건 어떤 의미로 봐야 되는 건가요?
[김열수]
그 앞에 전군 지휘 훈련에 대해서 먼저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이게 지금 점점 북한이 한국과 미국의 연합훈련에 대응하는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라고 하는 것을 보여주는데요. 김정일 시대만 하더라도 한미 간에 이렇게 연합훈련이 있게 되면 북한군들은 전부 다 지하에 들어가기 바빴어요. 그리고 그때는 꼼짝도 안 했고, 김정일의 동선도 발표된 게 없거든요. 오히려 보면 겁이 나서 숨어있었다고 봐야 되는데요. 김정은이 등장하고 그리고 핵무기를 자기네들이 개발했다라고 주장을 하면서 이때부터 대응하는 방법이 좀 달라집니다. 그래서 올해 봄에 을지 프리덤 실드 훈련을 할 때도 그렇고 이번에 UFC 훈련을 할 때도 그렇고 지금 말씀하신 대로 보고 있지만 이제 한미가 훈련하면 여기에 대응하는, 자기네들도 훈련을 한단 말이죠. 훨씬 더 적극성을 띠었어요. 3단계로 넘어간다고 보는데요. 이번 같은 경우에는 세 번째 단계거든요. 뭐냐 하면 북한의 지휘훈련을 하는 것은 제가 알고 있기로는 처음이에요. 그러면 지휘훈련이라고 하는 것이 아마 군에 갔다 오신 분들은 잘 아실 텐데 지휘소훈련이라고 해서 CPX라고 얘기를 해요. 그래서 군에 갔다 오신 분들이 주로 회사에서 바쁜 일이 생기고 급한 일이 생겼을 때 우리 CPX 걸렸다, 이렇게 표현을 많이 하거든요. CPX가 우리 지금 한미훈련하는 것도 이 CPX의 일종이고요. 여기에 대응해서 북한도 북한의 육군, 해군, 공군들이, 또 전략군이 다 참여하는 그런 지휘소 훈련을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점점점 대응하는 강도가 달라진 거죠. 김정은이 여기 가서 무슨 얘기를 했냐라고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어요? 그래서 거기 가서 한 얘기가 우선 제일 중요한 것은 한국의 전쟁 잠재력을 타격을 해라. 두 번째는 지휘 역량을 타격해라. 세 번째는 지휘 통신 체계가 제일 중요하니까 지휘 통신 체계를 타격해라. 그러고 나서 맨 마지막으로는 남반부를 전면적으로 확보해라라고 얘기를 한 거거든요. 목표 자체는 이런 지휘소 훈련을 하는 것 자체가 목표 자체는 우리 남한을 완전 점령하는 데 목표를 두고 지금 지휘소 훈련을 진행하기 시작했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지휘소 훈련이라고 하는 것이 제가 볼 때는 이게 갑자기 지금 지휘소 훈련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우리 한미연합연습이 우리 정부 연습과 합해서 지난주 월요일부터 시작을 했잖아요. 그러면 UFS 하면 자기네들도 그 시간에 맞춰서 하면 될 텐데 사실상 UFS는 오늘 부로 훈련이 끝나는 거잖아요. 31일 부로. 훈련이 끝나는데 북한이 29일부터 이걸 다시 시작을 했거든요. 그래서 이게 갑자기 시작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고. 그리고 실제로 김정은이 이 CPX 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 북한군 총참모부, 우리 말로 하면 한국군 합동참모본부죠. 거기 가서 이렇게 하는 걸 보면 지도도 지도지만 거기에 앉아있는 북한군 장병들이 아무것도 없이 전화기 한 대 앞에 전부 다 앉아있어요, 열몇 명이. 그래서 이게 준비되지 않은 것을 막 계획해서.
[앵커]
급하게 연출한 느낌이 든다는 건가요?
[김열수]
제가 볼 때는 그런 면이 있지 않는가. 그런데 이번을 계기로 해서 다음 번부터는 오히려 정말 철저하게 준비를 해서 북한이 이런 지휘소 훈련을 할 가능성이 훨씬 커졌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대응이 강도가 좀 세졌다, 이렇게 분석을 해 주셨는데 최근의 변화를 보면 그러면 한미일 삼각 공조 움직임이 강화되니까 북한이 조금은 당황했다, 이렇게 분석해도 되겠습니까?
[김열수]
그렇게도 분석이 가능하겠죠. 결국은 한미일 안보협력이 강해지는 것은 북한 핵 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고 있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북한 핵 미사일 위협이 지금처럼 이렇게 고도화되지 않았으면 한미일 안보 협력이 지금처럼 가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원인 제공은 북한이 소위 말해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서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하고 또 이런 미사일들을 발사하지 않고 핵실험을 안 해야 되는데 그게 그렇지 않고 오히려 이걸 다 무시하고 점점 더 핵 미사일 위협을 고도화하고 그리고 주변국들을 한국을 포함해서 위협하고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한미일 안보 협력이 강해질 수밖에 없는데 사실상 아시다시피 5월에는 워싱턴 선언이 나왔고 그리고 지난 8월 18일에는 한미일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원칙과 정신과 공약을 발표를 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북한 스스로도 조금 여기에 대해서 더 대응을 해야 되겠다라고 생각을 했을 수 있고 그 대응의 일환으로 이번에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지 않는가 이렇게 저는 보죠.
[앵커]
최근에 김정은 위원장이 해군력을 강조한 것도 그 분위기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는 건가요?
[김열수]
북한의 김정은이 지난주에는 동해상에 있는 해군함대사령부를 방문을 해서 그 해군함대사령부에서 자기네들이 말하는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을 참관했다고 얘기하고 그것을 보여줬거든요. 그건 좀 문제가 있어요. 그런데 문제가 있는 것을 지금 오늘 얘기할 것은 아니고요. 어찌됐든 거기에 방문을 해서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라고 참관했다는 사실 자체하고요. 그다음에 27일이 북한으로 보면 해군 창설 기념일이에요. 해군 창설 기념일에 가서 그런 얘기를 한 거죠. 이게 지금 대부분의 북한이 가지고 있는 전술핵무기는 KN-23, 24, 25 해서 지대지 단거리 미사일이거든요. 그러면 여기에 주로 초점을 뒀다고 하면 앞으로는 이게 전술핵 운용의 확장 정책에 따라서 이게 지대지만 아니고 앞으로는 함대지, 또는 잠수함에서 잠대지, 거기에 이 무기들을 탑재하겠다고 하는 거거든요. 그러면 우리가 지난 봄에 우리가 FS훈련을 할 때 북한이 공개한 게 있어요. 그 공개한 게 바로 해일이라고 하는 미사일, 그다음에 전략순항미사일이라고 하는 화살 이걸 공개했거든요. 그러면 이것을 북한 스스로가 탑재를 하겠다고 하는 거거든요. 해군함정하고 그리고 잠수함에. 이렇게 되면 북한이 말하는 것은 지상에서뿐만 아니라 해군에서도 전술핵을 이용한 전쟁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죠.
[앵커]
핵 억제력의 구성 부분으로 될 것이다, 이렇게 선언을 했기 때문에 우리도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될 것 같고 최근에 외교 정세 보면 한미일 한 축이고 북중러 이렇게 한 축이고 삼각 구도가 제각각 돌아가고 있는 모양새인데 이런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서신을 주고받았다, 이런 내용이 백악관에서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이게 어떤 의미일까요?
[김열수]
김정은하고 푸틴하고 편지 주고받은 것은 지난번 7월 27일 전승절 때도 했었어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지금 북한과 러시아와의 관계는 군사적으로 굉장히 밀접해지고 있는 그런 관계거든요. 러시아 입장에서 보면 북한의 탄약과 무기가 굉장히 필요하고요. 또 북한 입장에서 보면 러시아의 첨단 군사기술이 굉장히 필요합니다. 이것이 단지 ICBM의 재진입 기술 이런 것들도 필요하지만 군사정찰위성의 소위 말하는 정찰위성에 들어갈 여러 가지 장비들 또는 기술들 이런 게 필요하고 그리고 핵추진잠수함 반는 만들려면 그 기술 필요할 것 아니에요. 그래서 이런 것들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가 군사적으로 밀접하게 가고 있는데 여기에 대한 상호 서신 교환이 있었다고 보고요. 이것은 앞으로 더 밀접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7월 27일에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북한을 방문했기 때문에 강순남 북한 국방상이 그렇게 멀지 않은 시기에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어요. 그렇게 되면 훨씬 더 군사 협력, 또는 군사 지원, 또는 무기 판매, 탄약 판매 이런 것들은 더 밀접하게 강해질 수 있다, 이렇게 보죠.
[앵커]
미국에서도 북러 간의 무기 거래에 대해서 굉장히 경계하는 그런 목소리를 냈는데 또 푸틴 대통령은 10월에 중국 가잖아요.이렇게 되면 북중러 삼각 구도가 굉장히 공고해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건가요?
[김열수]
사실상 어떻게 보면 북한이 탄약이든 또는 무기든 이게 국내외, 그러니까 해외로 수출입 일체 못 하도록 돼 있는 게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였고요. 거기에 러시아도 이게 찬성을 해서 이 결의안이 통과된 거거든요. 이걸 스스로를 러시아가 무너뜨리고 있고 북한도 무너뜨리고 있는 거죠. 이런 가운데 푸틴이 중국을 방문하니까 북중러의 삼각 관계가 훨씬 더 공고해지지 않을까 이런 우려를 할 수가 있죠. 제가 볼 때는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고요.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북중러 세 나라의 지도자들이 모여서 어떤 회의를 하거나 어떤 무엇을 만들어내거나 거기까지는 아직까지는 가지 않을 거다.
[앵커]
세 나라 정상이 만나는 것은 보기 힘들 것이다?
[김열수]
금방은 제가 볼 때는 안 될 것 같고요. 아마 이런 구상은 할 수 있겠죠. 예를 들어서 9월에 지금 9월 하순부터 10월 8일까지인가요? 항저우에서 아시안게임이 있잖아요. 아시안게임의 개막식 때나 폐막식 때 초청하는 것이 관례거든요.
그때 자연스럽게 김정은을 초청할 수도 있고 김정은이 갈 수도 있는데 그 시기에 푸틴이 오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만나질 수 있잖아요. 그런 그림을 누군가는 그릴 수 있을 텐데 그것이 그런 그림으로 나타날지 안 나타날지는 모르지만 북중러의 삼각 관계가 공고화되고 있는 것은 현실입니다.
[앵커]
그런 현실에서 한미일 공조도 강화되고 있고 김정은 위원장이 며칠 전에 깡패 우두머리, 이렇게 표현하면서 비난하지 않았습니까? 그 비난한 내용에 보면 눈여겨봤던 점이 남측을 대한민국이라고 표현했잖아요. 얼마 전에 김여정도 그렇게 칭했었는데 이제 북한이 공식적으로 대한민국 이렇게 칭하기로 결정했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김열수]
두 가지 차원으로 나눠서 말씀을 드릴 텐데요. 깡패 우두머리라고 표현한 것, 이것은 정말 한 나라의 지도자가 다른 나라의 지도자를 향해서 할 수 있는 표현은 아니거든요. 여태껏 북한은 사실상 역할 분담을 해왔어요. 김여정이 주로 이렇게 막말을 쏟아내는 쪽을 담당을 했고 김정은은 비교적 부드러운 말로 이렇게 담당하는 역할분담을 했는데 그 역할분담이 무너지고 김정은 스스로도 여기에 막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는 점을 유념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고요. 두 번째는 지금 한미일 삼각 관계에 대해서 자기네도 불편하니까 여기에 대해서도 굉장히 불편한 심정을 나타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이라고 국호를 쓴 것은 우리 민족끼리 또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그런 말을 많이 하지만 같은 민족인데 여기에 대해서 핵무기 쓰겠느냐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대한민국이라는 표현 자체를 제일 먼저 쓴 것은 김여정의 올 7월의 담화였어요. 그런데 그다음 날 바로 김정은이가 뭐라고 얘기했을 때 남조선이라고 표현을 해서 여기에 대해서 서로가 조율되지 않은 표현들이 막 나타나고 있구나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김정은이 직접 대한민국이라는 것을 쌍꺾쇄를 이용해서 표현으로 했단 말이죠. 그러면 민족으로서의 대한민국을 보는 것이 아니라 국가로서 대한민국을 보면서 그 국가에 대해서 핵무기를 쓸 수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 이렇게 우리는 해석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민족적 개념이 아니라 두 개의 국가로 본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도발에 대한 의지를 더 강화하는 표현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가요?
[김열수]
정확하게 지금 말씀을 하신 거예요.
[앵커]
앞으로 대한민국을 또 계속 쓸지 혼용할지 이 부분도 지켜봐야겠네요?
[김열수]
그렇죠.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얼마 전에 해군사령부 방문할 때 눈여겨봤던 부분 중의 또 하나가 딸 주애 양이 100일 만에 동행을 해서 굉장히 관심을 모았습니다. 해군대장 김명식으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경례를 받는 모습도 나오면서 딸 김주애를 김정은은 어떻게 만들고 싶은 것인가. 많은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김열수]
제가 볼 때는 김주애를 제4세대 세습자로 거의 굳혀가고 있지 않는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사실상 북한 사회에서는 앵커님도 여성분이지만 여성의 지위라고 하는 것이 그렇게 높지는 않거든요. 여전히 봉건사회주의고 독재 체제고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여성이라고 하는 것은 그렇게 높은 지위를 차지할 수가 없는 건데요. 만일 지금 김정은이 자기 아들이 없어서 김주애를 차기 세습자로 생각을 한다면 북한 사회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여성이잖아요. 최고 지도자로서. 그러면 그것을 지금부터 계속 북한 주민들 또는 군대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가스라이팅이죠.
[앵커]
지도자 이미지를 계속 공고화하는 건가요?
[김열수]
지도자 이미지를 계속 공고화시키고 계속 교육시키고 해야 되는 거잖아요. 그런 것들을 지금 보여주고 있는 그런 거다, 이렇게 보고요. 김주애도 스스로 계속해서 국가의 중요한 그런 기관들도 방문을 하고 군사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것들도 계속해서 학습하는 거잖아요. 그런 것들을 통해서 아마 세습자로서의 역할을 부여하기 위한 그런 일환이지 않는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다소 이른 추측이기는 하지만 지금 김주애를 계속 이런 공식석상에 등장시키면서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한다면 아들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열수]
사실상 한두 번 우리가 분석하고 또 얘기한 것은 아니지만 김주애보다 두 살 더 많은 오빠가 있고 그리고 김주애가 있고 김주애보다 어린, 성별은 잘 확인되지 않은 사람이 있다. 그래서 세 사람이 있는데 아들이 분명히 있다라고 주로 얘기들을 많이 했고 그 아들은 아마 스위스에 가 있을 수도 있다 이런 얘기를 했고 또 한편으로는 아들이기 때문에 끝까지 신비주의에 싸이게 하기 위해서 지도자로 등장하기 전에 숨겨놨을 것이다라고 얘기를 해왔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계속해서 김주애가 등장하는 것을 보면 아들이 없거나 또는 그 아들이 어떤 심각한 장애가 있어서 나중에 지도자로서 부적합하니까 계속 김주애를 띄울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않는가. 그런 분석이 오히려 지금은 더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지 않는가 봅니다.
[앵커]
해군대장에게 경례를 받고 악수하는 모습까지 보도를 하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주애 양이 김정은 위원장이 담배를 많이 피우지 않습니까? 성냥갑을 들고 있는 사진까지 포착이 돼서 고모 김여정은 재떨이 수행 때문에 한때 화제가 된 바 있잖아요. 이런 모습은 부적절하지 않는가 이런 시각도 있더라고요.
[김열수]
상당히 부적절하죠. 그런데 북한에서 금연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 한국 사회에서처럼 이렇게 돼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한국 사회도 우리가 70, 80년, 심지어 90년대까지도 보면 어떻게 보면 고속버스에서도 담배 피우고 비행기 안에서도 담배 피우고 하는 그런 거였잖아요. 그런데 점점 담배의 폐해가 드러나면서 여러 가지 금연 규칙들이 정해지고 금연하는 장소들이 많아졌잖아요. 북한은 아직까지 거기까지 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자기 딸이 있는데도, 또 많은 사람들이 폐쇄된 공간에. 지휘소 같은 게 다 그런 데잖아요. 그런 데 가서도 저렇게 담배를 피우고, 심지어 자기 딸이 앞으로 지도자가 될지도 모르는데 김주애 앞에서도 담배를 피우고 있을 뿐만 아니라 김주애가 성냥갑이나 이런 것 들고 있는 것은 저것은 바람직하지 않죠.
[앵커]
건강도 좋지 않다고 알려지고 있는데 담배를 너무 많이 피우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고 또 어린 딸 옆에서 피우는 건 좋지 않다, 이런 시각이 굉장히 많은 것 같고요. 그리고 주애 양 같은 경우에 이번에 100일 만에 등장을 했는데 훌쩍 자란 모습이 보여지면서 엄마인 리설주와 똑닮았다, 이런 얘기들도 많이 나왔습니다. 지금 저희가 화면으로 비교를 해보기도 했는데 왼쪽이 리설주, 오른쪽이 딸 주애 양인데 원래 모녀가 닮는 경우는 많지만 정말 붕어빵이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김열수]
지난 5월에 김주애가 등장하고 100일 만에 등장을 했죠. 5월에는 주로 그때 당시에는 김정은이 자기네들이 말하는 군사정찰위성 그거 막 빨리 쏘라고 여기저기 막 관련 기관들 다닐 때였거든요. 그때 김주애 데리고 다녔어요. 사실상 7월 27일날 북한에서 열병식을 할 때 혹시 김주애를 데리고 나올까 하는 생각을 저는 개인적으로 가졌어요. 그래서 중국의 대표단, 러시아의 쇼이구 국방부 장관이 왔으니까 이 사람들한테 나의 후계자는 이 김주애다라고 하는 것을 인식시켜주기 위해서 혹시 데리고 나올 것으로 예상을 했었는데, 저는요. 안 데리고 나왔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한 100일 만에 나왔는데 지금 김주애의 얼굴을 보면 보는 사람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리설주는 좀 예쁘잖아요. 우리 김선영 앵커님만큼 예쁘신데, 김주애를 보면 오히려 엄마를 닮았다기보다는 아직은 아빠 쪽에 많이 가 있어요, 제가 볼 때는. 그래서 모르죠. 조금 더 크고 몸이 조금 슬림해지면 엄마 쪽으로 갈 가능성도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앵커]
분석을 해 주신 것처럼 워낙에 공식석상에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정말 세습을 위한 목적으로 이렇게 노출을 시키는 거라면 앞으로 공식석상에 어떤 자리에 얼마나 등장할지 또 언론의 관심이 더 많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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