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객 줄었는데 숙박시설 객실 '10만실' 육박…공급과잉 심화

강승남 기자 2023. 8. 3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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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광객은 감소하고 있지만 도내 숙박시설 객실수는 '10만실'에 육박해 공급과잉에 따른 업체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제주도가 공개한 숙박시설 현황에 따르면 올해 7월말 기준 제주에서 운영중인 숙박업소는 7375곳이며, 총 객실수는 9만6109실이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하루 평균 제주 체류 관광객 17만6000명(2018년)임을 감안하면 제주지역 적정 숙박시설 객실수는 4만6000실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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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7월 9만6109실…2019년 12월보다 2만2063실 증가
최근 분양형호텔 잇따라 개업으로 일반·생활숙박업 급증
광복절 연휴 마지막날인 15일 오후 제주국제공항에서 관광객들이 국내선 출발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3.8.15/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 관광객은 감소하고 있지만 도내 숙박시설 객실수는 '10만실'에 육박해 공급과잉에 따른 업체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제주도가 공개한 숙박시설 현황에 따르면 올해 7월말 기준 제주에서 운영중인 숙박업소는 7375곳이며, 총 객실수는 9만6109실이다.

업체수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12월말 기준 5632곳보다 1743곳(30.9%) 늘었다.

객실수도 9만6109실로, 2019년 12월말 7만4046실 2만2063실(29.8%) 증가했다.

3년에 걸쳐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있었음에도 제주지역 숙박업소의 증가세가 이어진 것이다. 오히려 코로나19로 관광형태가 변화하면서 농어촌민박의 증가 등에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농어촌민박은 2019년 12월말 기준 4273곳에서 올해 7월말 5616곳으로 1343곳(31.4%) 늘었다.

코로나19 기간 국내외 단체 관광이 사라지고 소규모 개별 관광이 주를 이루면서 농어촌민박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방역이 확실한 고급호텔 아니면 독립성이 보장된 독채 펜션, 민박 등으로 숙박업소 선호도가 변한 것도 농어촌민박의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농어촌민박은 신고제로 운영돼 진입장벽이 낮은 점도 이유다.

특히 '분양형 호텔'들이 최근 잇따라 문을 열면서 일반숙박업과 생활숙박업이 크게 늘었다.

지난 6월 일반숙박업소는 627곳에서 7월 757곳으로 130곳, 생활숙박업소는 274곳에서 450곳으로 176곳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객실수는 일반숙박업은 2만1344실에서 3만554실로 9210실,생활숙박업은 7957실에서 1만5934실로 7977실 늘었다.

2019년 12월 기준 일반숙박업은 653곳(2만426실), 생활숙박업은 163곳(6446실)이었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하루 평균 제주 체류 관광객 17만6000명(2018년)임을 감안하면 제주지역 적정 숙박시설 객실수는 4만6000실로 분석했다.

이 기준으로는 현재 제주도내 숙박시설 객실 2실 중 1실은 '공실'이다.

올해 제주 방문 관광객은 올해 1~7월 810만5186명으로 코로나19 종료에 따른 해외여행 재개와 제주행 항공기 공급좌석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778만6713명)보다 3.9% 감소하면서 향후 숙박시설 과잉공급에 따른 업계 내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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