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여주네' 하퍼 ML 통산 300홈런 달성 "내가 사랑하는 필라델피아"

사진=필라델피아 구단 SNS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가 300홈런 고지를 밟았다.

하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전에서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8회 2사 1루 필라델피아가 6-7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에인절스 매트 무어의 너클 커브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그려냈다. 이는 하퍼의 시즌 15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300호 홈런. 현역 선수 12번째로 대기록을 작성했다.

사진=AP/연합뉴스

하퍼는 지난 2012년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부터 22홈런을 터뜨리면서 신인왕을 수상했다. 이어 2015년에도 42홈런으로 내셔널리그 홈런왕을 차지하는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로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말 팔꿈치 수술을 받고 올 시즌 5월 들어서 빅리그에 복귀한 하퍼는 8월에 들어서만 10홈런을 가동하고 있다. 하퍼는 "300개의 홈런도 꽤 큰 숫자다. 내가 사랑하는 도시인 필라델피아, 그리고 팬들 앞에서 기록을 세워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매일 경기장에 나가서 훈련하고 뛰는 걸 소중하게 생각한다. 가슴에 '필리스'를 달고 경기에 출전해서 행복하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하퍼의 대기록에도 불구하고 필라델피아는 9회 에인절스에 8-10 역전패를 당했다.

한편 에인절스의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 쇼헤이는 4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으로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