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韓日포럼상…"역사 문제 해결되길"

유희석 기자 2023. 8. 3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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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이 평생 한국과 일본의 우호 협력과 관계 개선에 헌신한 공로로 한일포럼으로부터 '제8회 한일포럼상'을 받았다.

3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31차 포럼을 개최한 한일포럼은 조 명예회장에 대해 "한일포럼 창립멤버로 효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운 재계의 리더이자 탁월한 민간 외교관"이라며 "한일 우호 협력의 필요와 관계 개선의 당위성이라는 소신 실현을 위해 반세기 동안 헌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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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세다대 공학과 출신의 일본통
한일포럼 창립멤버 등으로 활동
한일 관계 개선 등 공로 인정받아
"양국 간 역사 인식 문제 해결되길"
[서울=뉴시스] 3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31차 한일포럼에서 '제8회 한일포럼상'을 받은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사진=효성그룹 제공) 2023.08.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이 평생 한국과 일본의 우호 협력과 관계 개선에 헌신한 공로로 한일포럼으로부터 '제8회 한일포럼상'을 받았다.

한일포럼상은 한일 양국의 새로운 협력관계를 모색하고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도모하는데 이바지한 인사나 단체에 수여한다.

그동안 ▲공로명 전 외교통상부 장관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고(故) 이수현의 어머니 신윤찬 씨 ▲조선통신사 기록물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올리는데 노력한 부산문화재단 등이 한일포럼상을 수상했다.

3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31차 포럼을 개최한 한일포럼은 조 명예회장에 대해 "한일포럼 창립멤버로 효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운 재계의 리더이자 탁월한 민간 외교관"이라며 "한일 우호 협력의 필요와 관계 개선의 당위성이라는 소신 실현을 위해 반세기 동안 헌신했다"고 밝혔다.

실제 조 명예회장은 한일포럼이 창립된 1993년부터 매년 포럼에 참석해왔다. 한국과 일본이 치열하게 유치 다툼을 벌이던 2002년 월드컵을 공동으로 개최하자고 처음 제안한 사람이기도 하다. 또 한일 양국 간 비자 면제, 역사 연구공동위원회 설치, 김포-하네다 국제선 재개 등 굵직한 사업을 성사시켰다.

조 회장은 일본 와세다대학교에서 공학 학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일본통이기도 하다. 또 1988년 한일 21세기위원회 위원 활동을 시작으로 한일경제협회 회장·부회장,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양국 관계 개선과 협력 강화에 노력했다.

이날 조 명예회장은 조현준 효성 회장의 대리 수상을 통해 "한일포럼이 설립됐을 당시에는 양국 관계가 좋지 않았지만 최근 큰 진전을 이뤄가고 있다"며 "아직 양국 간 역사 인식에 큰 차이가 있는데, 한일포럼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양국 국민이 화합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조 명예회장은 지난 2009년 양국의 경제협력 증진에 이바지한 공로로 일본 정부가 민간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훈장인 욱일대수장도 받았다. 지난해 6월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과 미국 비자 면제, 한일기술 교류 등 경제협력 확대에 기여한 공로로 서울국제포럼의 영산외교인상을 수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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