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성수품 가격 5% 낮춘다…16만t 풀고 670억 할인지원
비축 물량 방출·긴급수입 동원…1.6배 물량 확대
정부지원에 유통점 자체 할인 더하면 40~60%↓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정부가 추석 성수기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주요 성수품 가격을 작년 대비 5%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대 성수품 공급량을 역대 최대인 16만t으로 확대하고, 수산품과 농축산물, 제수용품 등은 670억원을 투입해 최대 60%까지 할인 지원한다.
정부는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추석 민생 안정 대책'을 논의해 발표했다.
정부에 따르면 폭염과 호우 등으로 상승했던 채소류 가격이 하락세에 있고, 축산물 가격 안정 등으로 20대 추석 성수품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3.4%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20대 성수품은 배추, 무, 사과, 배, 양파, 마늘, 감자(이상 농산물),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이상 축산물), 명태, 오징어, 갈치, 참조기, 고등어, 마른멸치(이상 수산물), 밤, 대추, 잣(이상 임산물) 등이다.
전반적인 성수품 가격은 작년보다 낮지만 최근 국제유가 반등과 계절적 요인으로 닭고기와 명태, 고등어는 일부 품목은 강세를 보인다. 사과와 배는 생산 부진으로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적극적인 수급 관리를 통해 20대 성수픔 평균 가격을 1년 전 추석 대비 5%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주요 성수품 가격 안정을 위해 공급 물량을 역대 추석 최대인 16만t으로 확대한다. 이는 평소 공급 물량의 1.6배 규모다.
농산물은 계절적 가격 불안요인이 있는 채소류와 최근 가격 상승이 두드러진 과일류 중심으로 비축과 계약재배 물량을 공급하고, 수입을 확대한다.
배추는 정부 비축 5500t, 출하조절 2000t, 계약재배 5만6000t 등을 공급한다. 무는 정부 비축 1500t과 계약재배 4만9000t을 푼다.
사과 1만5000t, 배 1만3000t 등 농협 계약출하 물량을 활용해 평시 대비 3배 이상 집중 공급하고, 도매시장 집중 출하와 할인지원을 확대한다. 수입과일 중 파인애플과 망고에 대한 신규 할당관세를 적용해 선물세트 수요에 대응한다.
양파는 관세 50%를 적용하는 저율관세할당(TRQ) 증량을 통해 9만t 중 1만t을 9월 중 도입하고, 가격 동향에 따라 정부 비축분 6000t을 추가 방출한다.
축산물은 추석 기간 공급 물량을 늘리고, 확정된 할당관세 물량을 신속히 도입해 대응한다. 작년과 비교해 가격이 12%가량 뛴 닭고기는 추가 할당관세 물량 3만t을 9월 중 도입하고, 병아리 공급을 위한 종란 485만개를 수입한다.
계란은 성수기 공급 확대를 위해 양계농협 가공용 출하물량 300만개를 시중 출하용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수산물은 어획량이 줄어 가격이 오른 어중에 대해 비축분을 방출해 가격 안정을 꾀한다. 고등어 비축물량 467t, 명태 8000t, 오징어 2000t 등이다. 원양산 반입 감소분에 대해서는 수입 확대 조치도 추진한다.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던 천일염은 400t 이상 추가 방출해 수급 관리에 나선다.
성수픔 공급 확대와 함께 역대 최대인 670억원을 투입, 대대적인 할인도 지원한다. 농산물 할인쿠폰, 대형마트·농협 자체할인 등을 통해 전년 대비 가격이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최대 40~60%(정부 지원 20~3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가격이 높은 배추와 무, 사과, 배, 양파 등 농산물은 온·오프라인 30~40% 할인한다. 배추 1포기당 정부 할인지원 20%에 판매처 자체 할인 10~20%를 추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축산물은 한우와 돼지고기 등 구입단가가 높은 품목은 자조금과 대형마트 자체 할인을 연계해 최대 50%까지 할인 지원한다.
수산물은 명태·고등어·오징어·갈치·참조기·마른멸치 등 성수품 분류 어종을 비롯해 김·전복·참돔·문어·꽃게 등을 최대 60% 저렴하게 공급한다.
전통시장에서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을 이용하면 1인당 할인 한도를 농축산물은 3만원, 수산물은 4만원으로 확대한다. 할인율도 20%에서 30%로 우대한다.
전통시장 할인행사 이용 편의를 위해 올해부터 온누리상품권 현장 환급을 병행하고, 모바일 앱이나 'QR 코드'를 통해 간편하게 환급 받을 수 있다.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수 방류로 인한 수산물 소비 부진 우려에 대응해 역대 최대 규모인 1440억원을 투입, 수산물 전용 모바일상품권 발행 등 소비 활성화를 지원한다.
정부는 추석 연휴 전후 원활한 성수품 공급을 위해 성수품 수송 화물차의 주요 도심권 통행을 한시적(9월20일~10월4일)으로 허용한다.
택배터미널 보조인력과 배송기사 등 임시인력을 투입하고, 24시간 통관체제를 운영하는 등 성수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연중 농축산물 수요가 가장 많은 추석 명절을 맞아 내달 7일부터 ‘수급안정 대책반’을 구성해 품목별 공급 상황과 가격 동향을 매일 점검할 것"이라며 "불안 요인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하는 등 농축산물 수급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hjt@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효리, 스타킹만 신고 과감한 팬츠리스 룩
- 송승헌, 신사역 스타벅스 건물주에 이어…최소 678억 시세차익
- '박연수와 양육비 갈등' 송종국, 캐나다 이민? "영주권 나왔다"
- '사혼' 박영규, 54세 나이차 딸 최초 공개…"난 행운아"
- 허윤정 "전남편 강남 업소 사장…수백억 날리고 이혼"
- "옥경이 치매 멈춰"…태진아, 5년 간병 끝 희소식
- 박수홍 아내 김다예 "제왕절개 출산 후 고열로 응급실行"
- "성매매 중독 남편, 불륜 들키자 칼부림 협박…생활비도 끊어"
- '정답소녀' 김수정, '동덕여대 공학 반대 서명' 동참 "모자란 남자…"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