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국내 거주 고려인 대상 이주·정착 희망자 모집

내달 8일 신청 마감…단기체류시설·정착교육·의료 등 제공

(제천=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 해외 고려인 유치를 추진 중인 충북 제천시가 국내 거주 고려인을 대상으로 제천 이주·정착 희망자를 우선 모집한다.

제천시는 내달 8일까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크라이나 국적 고려인을 대상으로 '제천 이주·정착 사업' 참여 신청을 받는다고 31일 밝혔다.

C-3-8(단기), H-2(방문취업), F-4(재외동포), F-5(영주권) 등 4종류의 비자를 소지하고 국내에 합법적으로 거주 중인 고려인이어야 한다.

총 100명을 모집, 심사를 거쳐 8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들에게는 3개월간의 단기 체류시설을 제공하고 한국어·한국문화 등 정착 교육, 취업 및 주거지 안내, 보육 및 의료 지원, 법률·생활 고충 상담 등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지원을 한다.

특히 10월 3일이 신청 시한인 지역특화형 비자를 취득하면 취업영역 확대, 비동포 배우자의 취업, 영주권 취득 요건 완화 등의 특례를 받을 수 있다.

제천 이주를 희망하는 고려인은 신청서와 관련 서류를 첨부해 제천시청 미래정책과를 방문하거나 이메일(heungman79@korea.kr)로 접수하면 된다.

제천시는 대한고려인협회의 협조를 얻어 내달 3일 시청사에서 사업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고려인 동포는 역사적 어려움 속에서도 강인하고 굳건한 의지로 우리 민족의 정통성을 유지해 온 가장 친밀한 동포로, 이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제천시는 내년부터는 해외 거주 고려인의 제천 이주·정착 사업을 본격 진행할 예정이다.

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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