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
“수산물 괴담·선동엔 적극 대처”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추석과 개천절 사이 징검다리 연휴인 오는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추석 연휴 첫 날인 다음달 28일부터 개천절인 10월3일까지 6일이 휴일이 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통해 “국내 관광을 활성화해서 내수가 진작되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고 60만 장의 숙박 할인 쿠폰 배포와 함께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할 것”이라며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내수 경기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항공편 증편과 입국 절차 간소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추석 성수품 물가는 지난해 대비 5%이상 낮추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성수품 공급을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하고 농수축산물 수급과 가격 안정을 위해 670억원 규모의 농수축산물 할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수산물 안전성 우려가 높아지는 데는 ‘가짜뉴스’ ‘허위 선동’이라며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최근 가짜뉴스와 허위 선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산물 업계에 대한 지원 역시 신속하고 과감하게 추진하겠다”면서 “근거 없는 괴담과 선동에는 적극 대응하고 금년 중 추가로 예비비 800억원을 편성해 우리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요 수산물을 최대 60% 할인하고 온누리상품권 환급을 통해 온라인, 전통시장 어디서든 저렴하고 편리하게 우리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8일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이번에 후쿠시마 거기에 대해서 (비판이) 나오는 것을 보라”며 “1 더하기 1을 100이라고 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세력들하고 우리가 싸울 수 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수산물을 직접 구매하고 상인들을 격려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윤 대통령은 꽃게와 대하, 장어 등 1층 활어패류 판매장을 둘러보고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노량진수산시장에 제가 와서 조금이라도 시장 상인들이 힘이 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 환급행사장’을 찾아 직접 구매한 영수증으로 온누리 상품권을 환급받았다.
윤 대통령은 김대기 비서실장, 조태용 안보실장 등과 시장 2층 식당에서 우럭탕과 전어구이 등 수산물 메뉴로 오찬을 했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은 우럭탕 한 그릇을 비우고, 국물을 추가까지 했다”고 전했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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