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방학이 온다’…정부,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 추진
“관광 붐 일으키자”…숙박쿠폰 60만장 지원
올 추석 농축수산물 선물 30만원까지 가능
정부가 국민의 쉼을 보장하고, 내수를 진작하기 위해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을 추진한다. 임시공휴일 지정 여부는 9월 5일 예정된 국무회의에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추석부터 개천절까지 6일 간의 장기 연휴를 비롯해 하반기 관광 수요를 늘리기 위해 숙박쿠폰도 60만장 지원한다.
전통시장 소비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 구입 한도도 9월 한달 동안 1인당 30만원 확대한다. 최근 위축된 농축수산물 소비 진작을 위해 청탁금지법에 규정된 농축수산물 및 가공품 선물가액 한도를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한다. 특히 추석 연휴를 앞둔 9월 5일부터 10월 4일까지는 선물가액 한도가 30만원까지 늘어난다.
정부는 31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내수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확정했다.
정부는 우선 추석 연휴와 공휴일인 개천절 사이에 끼어 있는 10월 2일의 임시공휴일 지정을 추진한다. 국민의 휴식권을 보장하고, 고향 방문을 유도해 내수 소비를 진작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길어진 연휴 고향 등 지방 방문을 독려하기 위해 추석 연휴인 9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4일 동안은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한다. 지방의 부족한 주차 공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주차장도 개방하기로 했다.
추석 연휴 역귀성을 위해 KTX와 SRT를 탑승할 경우 요금을 30~40% 할인하고, 가족 동반석을 이용할 경우에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정부는 관광 수요를 촉진하기 위해 하반기 숙박쿠폰을 60만장 지원한다. 정부는 당초 하반기 숙박쿠폰 발행량을 30만장 계획했으나, 관광 활성화를 위해 2배로 늘렸다.
연휴 기간 박물관과 지방 명소를 국민들이 다채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추석 당일인 9월 29일에는 프로야구 입장권도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범정부 대책도 내놨다. 정부는 11월 예정된 ‘코리아 세일 페스타’와 연계해 제 2회 ‘한국 면세 축제’(Korea Duty Free Festa)를 개최한다. 박람회와 로드쇼 등 현지 홍보도 강화하고, 타오바오 등 중국 유통 플랫폼과 연계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의 지방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여행 상품을 홍보할 방침이다. 인천공항을 포함해 지공항의 국제항공노선 증편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서의 소비 확대를 위해 9월 한달 동안은 온누리 상품권 구매 한도를 30만원 상향한다. 지류상품권 구매 한도는 인당 100만원에서 130만원으로, 카드형·모바일 상품권 구매 한도는 15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늘어난다.
청탁금지법에 담긴 선물가액 한도도 상향한다. 농축수산물 및 가공품의 선물가액 한도를 기존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린다. 이에 따라 추석 기간(9월 5일~10월 4일)에는 선물가액 한도가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오르게 된다. 청탁금지법 제8조 3항에 따르면 설날과 추석에는 선물 가액한도를 2배로 적용할 수 있다.
정부는 또 영화 등 문화·예술 소비 활성화를 위해 선물 범위에 ‘온라인·모바일 상품권’을 새로 포함시키기로 했다.
최근 다자녀 기준을 3자녀에서 2자녀로 완화한 것을 반영해 문화시설 다자녀 할인 대상도 확대한다. 영유아를 동반한 관람객에겐 전시관람을 먼저 이용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을 도입한다.
국민들의 안전한 연휴를 보장하기 위해 안전 관리도 강화한다. 도로관리청 별로 낙석 우려지역 및 위험요인을 집중점검하고 안내표지판 보수·보강에 나선다.
특히 추석 전 한반도에 상륙할 수 있는 태풍을 대비해 댐 하류 지역 및 지하차도 등 재난취약지역에 대한 사전점검을 추진한다. 추석 전 태풍 피해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피해 수숩을 위해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고 주택피해 재난지원금 등도 우선 지급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내수 소비가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기상악화 등 일시적 요인으로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내수 활성화를 통해 서민생활 여건을 개선하고 민생 안정을 도모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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