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1부두 공공도서관 건립안 심의 보류…"세계유산 영향 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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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200억원의 민간 기부를 통해 옛 부산항 1부두에 공공도서관을 건립하려는 방안에 거듭 제동이 걸렸다.
위원회는 부산항 1부두 내에 도서관을 건립할 경우 '피란수도 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는 지 여부를 면밀히 파악할 것을 주문했다.
무엇보다 부산항 1부두가 가진 원형을 훼손할 경우 세계유산 등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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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200억원의 민간 기부를 통해 옛 부산항 1부두에 공공도서관을 건립하려는 방안에 거듭 제동이 걸렸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재목록에 등재된 부산항 1부두가 가진 역사적 가치에 어울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세계유산 등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다.
31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열린 '2023년 제2회 부산시 세계유산위원회' 심의에서 북항 1단계 사업장 내 도서관 건립안이 보류됐다. 지난 2일 열린 심의에서 '보류' 결정이 난 데 이어 두 번째 결론을 내지 못한 것이다.
위원회는 부산항 1부두 내에 도서관을 건립할 경우 '피란수도 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는 지 여부를 면밀히 파악할 것을 주문했다. 또, 신축 대신 기존 창고를 이용하는 등의 원형을 해치지 않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시는 앞서 옛 부산항 1부두 자리에 4천㎡ 규모의 도서관을 건립하는 계획안을 위원회에 제출했다. 재원은 사모펀드 투자그룹인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이 사재 200억원을 기부해 조달하는 것으로 윤곽을 잡았다. 이른바 '김병주 도서관'을 건립하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부산항 1부두가 지난해 1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가 결정된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 9개 장소 중 핵심이라는 점에서 문화재청은 물론 관련 학계 등에서 반대 목소리를 냈다.
또, 학계를 중심으로 자산가의 이름을 딴 도서관을 건립하는 것은 부산항 1부두가 가진 역사적 가치를 희석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무엇보다 부산항 1부두가 가진 원형을 훼손할 경우 세계유산 등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위원회의 의견을 충분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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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박중석 기자 jspar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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