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물가 불안에 ‘사과·배’ 할인 지원… 수산물은 최대 60% 세일
20대 성수품 가격, 5% 이상 낮춘다
역대 최대 규모, 670억원 투입해 할인 지원
명태·오징어·참조기 등 60%까지 할인
마트당 2~4만원 할인, 중복혜택 받을 수 있다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물가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을 지원한다. 정부는 670억원을 투입해 사과나 배 등 주요 성수품(盛需品)을 중심으로 최대 40~60% 소비 지원에 나선다. 명태·오징어 등 수산물도 최대 60% 할인된다.
정부는 31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내수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추석을 앞두고 국제유가나 폭우·폭염 등으로 물가 불안이 심화하면서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한 방안들을 담았다.
정부는 배추·무의 정부 비축 물량을 풀어 가격 급등을 막는다. 사과나 배의 경우 평상시보다 3배 이상 집중 공급하고, 할인 지원을 확대한다. 파인애플과 망고에 대한 신규 할당관세를 적용해 선물 세트 등 명절 과일 수요에 대비한 물량 확보에 나선다. 20대 성수품의 공급을 늘려 지난해 추석보다 5%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게 정부 목표다.
정부는 농축수산물 할인행사에 670억원을 지원한다. 농산물의 경우 마트·농협 자체할인 등을 통해 배추, 무, 사과, 배, 양파 등을 온오프라인 구입할 때 30~40%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배추 한 포기당 정부가 20%를 할인하고 마트 자체 할인 10~20%가 포함돼 소비자들은 30~40% 할인을 받는 방식이다.
수산물은 명태나 오징어, 참조기, 전복 등 주요 성수품을 최대 60% 할인한다. 한우‧돼지고기 등 구입단가가 높은 품목은 자조금이나 대형마트 자체 할인을 연계해 20%~50% 할인 지원한다.
유통업체들은 농축수산물 자체 온오프라인 할인행사를 계획 중이다. 홈플러스는 사과, 배, 한우, 돼지, 수입 소고기 등을 최대 50% 할인한다. 농산물의 경우 하나로마트는 40%, GS리테일은 30%, 11번가는 30% 등의 자체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축산물은 이마트, 롯데마트, 하나로마트가 최대 50% 할인행사를 연다. 기간은 유통업체별로 다르다.
전통시장에서 농축산물을 구입할 경우 3만원, 수산물 구입 시 4만원의 할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 온누리상품권 현장 환급 행사를 병행하고, 간편환급시스템을 도입한다.
추석맞이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행사는 이날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현장 환급은 다음 달 21일부터 27일까지 가능하다.
마트당 1인 할인 한도는 2~4만원이다. 일주일 단위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구입처에 따라 반복해 지원받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9월 첫 주에 롯데마트에서 2만원의 할인을 받은 뒤 홈플러스를 방문해도 2만원 할인을 받게 된다. 또는 9월 첫 주에 롯데마트에서 2만원의 할인을 받고, 둘째 주에 같은 마트를 방문해도 2만원 할인을 받는 방식이다.
할인 품목은 농축수산물 20개 성수품과 주요 수산물이다. 농산물은 배추, 무, 사과, 배, 양파 등이 대상이다. 축산물은 한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을 할인한다. 수산물은 명태, 고등어, 오징어, 갈치, 참조기, 전복, 문어, 참돔 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수급 및 가격 상황에 따라 추가 품목이 생길 수 있다.
할인 방법은 오프라인으로 결제할 경우 자동 할인을 적용받는다. 할인지원 적용 대상 품목을 구입할 경우 회원 번호를 입력해 할인 한도 내에서 자동으로 할인된다. 예를 들어 할인 대상 품목을 10만원 구입할 경우 2만원(20%) 자동 할인돼 8만원만 결제하면 된다.
온라인의 경우 쇼핑몰 홈페이지에서 할인쿠폰을 발급받아 사용하면 된다. 전통시장의 경우 제로페이 상품권을 구매하거나 전통시장 배달앱이나 온라인몰에서 할인쿠폰을 발급받을 수 있다. 전통시장에서 농축수산물을 구매할 경우 최대 40%의 할인이 되는 온누리 상품권 현장 환급 행사를 함께 진행한다.
정부 관계자는 “비축·계약재배 물량 방출 등으로 공급을 늘리고 유통 업계와 연계해 가격 할인 폭을 넓히겠다”라며 “성수품 가격 동향을 매일 점검해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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