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킹] 육사 동창회장, "홍범도, 공산당 소련군 편입.. 육사에서 추앙해야하나"

이은지 2023. 8. 3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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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범도 대신 백선엽? "그럴 일은 없을 것..공감대 먼저"

□ 방송일시 : 2023년 8월 31일 (목)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박종선 육군사관학교 총동창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논란과 관련해 어제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 인터뷰에 이어서 오늘은 육사 총동창회장 총동창회의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국방부 주장대로 흉상을 이전하는 게 맞다는 입장문을 냈는데요. 박종선 육사 총동창회장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회장님.

◆ 박종선 육군사관학교 총동창회장(이하 박종선) : 네, 안녕하세요. 박중선입니다. 

◇ 박지훈 : 회장님, 우선 총동창회에서 이런 이제 입장문을 냈는데 어떤 이유로 입장문까지 내게 된 겁니까?

◆ 박종선 : 다들 아시는 바와 같이 육군사관학교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국가와 국민에 충성하는 정예 장병을 양성하는 특수목적대학이죠. 그래서 육군 사관학교는 특정한 정치 이념이라든가 논쟁의, 정쟁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최근에 독립군, 광복군 흉상과 관련해서 육사에서 나름대로 시설 배치하고 조형물 재배치하는 그런 사업을 하는데 그걸 가지고서 무슨 뭐 색깔론이니 이념 분쟁으로 비화가 돼 있어서 너무 나라가 떠들썩하고 또 육사하고 국방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무슨 친일이니, 뭐 민족 분열 세력이니 뭐 이런 터무니없이 비약하는 정쟁을 보면서 부적절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건 안 되겠다. 육군을 정예 장교로 육성하는 육사가 교육훈련에 열중할 수 있도록 해줘야 되는데 문제가 있지 않느냐. 그래서 많은 육사를 졸업한 동문들이 걱정하는 입장에서 총동창회에서 뭐 좀 정리를 해야 되지 않느냐라고 하는 그런 입장이 있어서 의견을 내게 됐습니다.

◇ 박지훈 : 우리 회장님이 육군 사관학교 출신이기도 하고 육군 사관학교 교장도 역임을 하셨죠

◆ 박종선 : 그렇습니다. 육군 사관학교 49대 교장을 했습니다.

◇ 박지훈 : 그러면 이 육사 동문들이 이제 입장이 좀 비슷하다 거의 같다고 이렇게 봐도 되는 겁니까?

◆ 박종선 : 지금 이제 우리 총동창회에 회원으로 등록돼 있는 사람들이 한 2만 명 가까이 이렇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여러 입장들이 있을 수 있죠. 그러나 육군사관학교 졸업한 사람들은 잘 아시다시피 거의 대부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저에게 전화, 카톡, 만나서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거의 대부분 다 동일한 생각이라고 생각을 해서 입장문을 내리게 됐습니.

◇ 박지훈 : 그렇다면 흉상 설치가 5년 전인 2018년도에 됐었는데 이때는 뭐 이런 입장이나 이런 게 없었던 건가요?

◆ 박종선 ; 근데 사실 우리가 2018년도에 흉상 건립될 때 우리 동문들이나 또는 총동창회나 이런 데서 알지를 못했어요. 

◇ 박지훈 : 모르셨군요.

◆ 박종선 : 그런 상황들은 좀 아쉽죠. 그런 상황들을 동문들에게 의견도 듣고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그런 것이 없이 설치가 됐고 그 이후에 이제 설치하고 나서 제가 이제 육사에는 제 같이 근무하던 친구들도 있고 하니까 물어보니까 설치 당시에도 육사 내부에서 의견 수렴할 때 특히 교수진들이나 이런 사람들이 반대가 많이 있었다고 그래요. 많이 있었다고 그러는데 이런 의견들이 수용되지 않았고 또 이런 반대 사실이 외부에 이렇게 노출이 되지도 않았습니다. 앞서서 말한 것처럼 물론 이제 동문들이나 예비역들은 추진 사실도 이렇게 몰랐죠. 그래서 그 뒤로 설치되고 난 이후에 이제 알고 나서 많은 동문들이 거기에 다섯 분의 흉상을 이렇게 모셨는데 과연 이분들밖에 없는가. 또 이분들이 적절한가. 또 이분들을 육사 생도들이 정신적 사표로 삼아야 될 만한 그런 분인가라고 하는 것들에 대한 의견들이 분분했죠.

◇ 박지훈 : 그러면 홍범도 장군 말고 나머지 다른 분들, 지청천 장군이라든지 김좌진 장군, 이회영 선생 다 그것도 좀 문제가 된다고 이렇게 좀 생각하시는 건가요?

◆ 박종선 : 대부분 다 그런 분들에 대해서는 이미 다 이슈가 돼 있기 때문에 말씀드립니다마는 그 나머지 다섯 분들 중에서 홍범도 장군을 제외한 나머지 분들에 대해서 뭐 그렇게 다른 생각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들은 없어요, 많지 않아요. 물론 있죠. 없지 않아요. 있어요. 있는데 그건 개인적으로 호불호에 따라서 이렇게 되는 것이고 우리 육사 생도들이나 아니면 또 군인들이 존경하고 할 만한 인물이 아니다라고 할 정도로 배격되는 것은 아니죠. 다만 홍범도 장군님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지 않느냐. 그래서 이번에 아예 이렇게 문제가 불거지고 이슈화가 됐으니 총동창회에서 의견을 내서 좀 차제에 아주 좀 바로잡아보는 게 좋지 않으냐. 그런 의견으로 접근하게 된 겁니다.

◇ 박지훈 : 그 입장문의 홍범도 장군, 결국 소련군 종사자한테 우리 생도들이 거수 경례하는 걸 방치해서는 안 된다. 그러니까 홍범도 장군의 소련군 활동을 문제 삼는 거라고 봐야 되겠네요.

◆ 박종선 : 어찌 보면 그것이 가장 큰 이유가 되겠죠. 이미 홍범도 장군이 공산주의 전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은 학계에서도 그렇고 다 입증된 사실이잖아요. 그래서 예를 들면 1922년도에 코민테른에 참여를 해서 이렇게 했다든가 등등 여러 가지가 있어요. 그리고 1927년인가 언제죠? 그때는 홍보부 장관이 또 소련 공산당에 아예 입당을 이렇게 합니다. 그리고 1943년도 돌아가실 때까지 당적을 유지하면서 소련으로부터 연금을 받으며 살았던 것은 사실이에요. 그래서 뭐 홍범도 장군의 무슨 독립운동한 것에 대해서 조금도 폄훼하고 싶은 생각 없고 그건 정말로 존경받아 마땅하죠. 다만, 공산주의였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육군사관학교라고 하는 것은 뭐 말씀드린 것처럼 국가 국민을 지키고 자유민주공화국이라든지 국가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서 지금 당장은 공산주의와 싸워야 되는 그런 집단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공산주의 전력을 가지고 있는 분, 또 돌아가실 때까지 공산주의자로서 행세하신 분에 대해서 생도들이 격려하고 다닌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죠. 

◇ 박지훈 : 소련군 얘기인데요. 입국하기 위해서 쓴 서류에 보면 직업이 '의병'이다, 또 목적이 '고려 독립 조선독립' 얘기도 했었고요. 어제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과 얘기를 해보니까 소련군에 입당한 게 결국은 농민들의 가치관, 농민들의 생존권을 위해 선택한 것이다. 이거는 사상이 그래서가 아니고 필요에 의해서 선택한 것이다 이렇게 좀 항변을 하던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박종선 : 뭐 그렇게 그렇게 말씀할 수 있겠죠. 당연히 그렇게 할 수 있겠죠. 그러나 저는 앞에 말씀드린 것처럼 무슨 역사학자도 아니고 뭐 이래서 정확하게 다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앞으로 이제 조금 더 홍범도 장군의 어떤 행적이라든가 공과에 대해서는 조금 더 연구를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1920년대에 독립군 활동했던 분들이 홍범도 장군처럼 생존을 위해서 공산당에 입당했거나 또는 소련군에 입적을 한 것은 아니죠. 그래서 같이 자유시까지 갔던 김좌진, 이범석 장군 같은 경우는 이것에 반대를 하고 만주로 돌아가셨잖아요. 돌아가서 계속 독립운동을 했다는 것이죠. 그러나 홍범도 장군은 남아서 공산주의에 입당을 하고 뭐 이렇게 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나는 개인적인 것도 그렇고 아마 우리 육사 모든 동문들이 그럴 거예요. 홍범도 장군의 독립운동에서 기여한 부분, 특별히 뭐 청산리 전투라든가 봉오동 전투에서 아주 크게 전과를 올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축소하거나 폄하할 생각 없어요. 당연히 그분은 뭐 그런 데서는 존경받아 마땅하죠. 그러나 그 이후의 행적이 공산주의자였고 소련군에 편입됐다고 하는 그 사실이 그런 사람들과 싸워야 되는 육사에서 과연 그분을 추앙해야 되느냐라고 하는 그런 차원인 것이죠. 그리고 입국 서류에 '의병'이니 '고려 독립'이니 이렇게 기재했다고 해서 돌아가실 때까지 했던 공산주의 활동이 지워지지는 않잖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우리가 얘기를 하는 것이지 이분의 인생 전체를 부정하거나 독립군으로서 활동하는 것, 그 자체를 부정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육군사관학교에 이번에 흉상이 과연 들어가야 되느냐. 그게 이런 생각을 갖는 것이죠. 

◇ 박지훈 : 그리고 문제는 또 훈장을 이렇게 처음 준 정부가 박정희 대통령 정부 때거든요. 또 역대 정부가 훈장도 추서하고 박근혜 정부 때는 또 홍범도함, 잠수함도 이름 붙이기도 했는데. 또 문재인 정부 때는 유해까지 봉환을 했지 않습니까? 아마 그때는 공산당 이력을 몰랐던 것도 아닌데 감안하고 그럴 만했다고 판단했던 거 아닐까요?

◆ 박종선 : 그렇죠, 그렇죠. 그렇게 했겠죠. 그렇게 했겠고 아마 공산당 이력보다 더 앞에 독립군 활동한 것이 더 크다고 평가를 하셨겠죠. 그런데 예를 들어서 이제 박정희 정부 시절에 훈장 추서했던 것은 아마도 홍범도 장군이 공산주의 전력이라든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잘 모르던 시절의 일이거든요. 

◇ 박지훈 : 그때는 몰랐다.

◆ 박종선 : 그렇죠, 소련하고 우리가 수교를 1991년도죠.

◇ 박지훈 : 그렇죠, 노태우 정부부터 했죠.

◆ 박종선 : 1991년도에 수교를 했는데 수교한 이후에 홍범도 장군의 행적에 대해서 소련군 정부 문서에서 이렇게 밝혀진 게 반이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그랬을 것이고 그 이후에 뭐 이렇게 한 것들, 이런 부분들은 나는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정부 차원에서 또 홍범도 장군을 독립군, 독립의 영웅이라고 하는 그런 부분으로 천양하고 찬양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평가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가 사실이고 그것은 큰 공이었기 때문에 그래서 다만 내가 솔직하게 육사 총동창 회장으로서 말씀드리고 싶은데 아니, 우리 육군사관학교 선배들 중에는 수많은 애국지사도 있었고 또 뭐 6.25 때 목숨 바쳐서 지킨 사람들도 많이 있고 그래요. 그런데 그분들 중에서 좀 평가가 엇갈리지 않는 분들

◇ 박지훈 : 사관학교 출신 중에 좀 하면 좋겠다. 이 말씀인가요.

◆ 박종선 : 그러면 더 좋죠.

◇ 박지훈 : 사관학교 만들어진 지가 근데 1946년인가 이래가지고 시기가 좀 짧지 않습니까?

◆ 박종선 : 그러니까 이제 아니 육군사관학교는 단순히 얘기해서는 것이고 육군사관학교는 당연히 대한민국의 역사 전체를 통틀어서 이렇게 해야 되겠죠, 당연히 그렇게 해야 되겠죠. 그 다음에 하는데 우선은 1946년도에 창설됐고 또 6.25 전쟁 때라든가 또는 이후에 대침투 작전이라 우리 앵커님이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64 졸업생 중에서 한 1500명 가까이가 적과 싸우다가 전사를

◇ 박지훈 : 한국 전쟁 때 말씀하시는 거죠.

◆ 박종선 : 한국전쟁 때 플러스 이후에 대침수 작전까지 포함된 숫자입니다.

◇ 박지훈 : 저도 소령으로 전역을 했습니다. 

◆ 박종선 : 그러세요. 그러면 그분들 중에서 얼마든지 예를 들면 강재구 소령

◇ 박지훈 : 강재구 소령 알죠.

◆ 박종선 : 이런 분들도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분들에 대해서 더 중점을 두고 하고 또 이제 이 흉상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은 아니 독립을 위해서 하신 분들은 독립기념관에 갔으면 더 좋겠고 아니 나는 여기 육사에 있는 것이 싫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 박지훈 : 그게 또 취지에 맞다 이 말씀이시죠

◆ 박종선 : 그게 더 취지에 맞지 않느냐 그런 생각을 합니다.

◇ 박지훈 : 보도에 따르면 맥아더 장군을 이 흉상으로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고 또 백선엽 장군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 부분은 좀 짧게 어떻게 보시는지 하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 박종선 : 저는 두 분에 대해서 한다는 얘기는 저는 전혀 들은 바가 없습니다. 다만,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육사에다가 흉상을 놓고 생도들이 인사하고 이렇게 하는 상황을 만들 때는 좀 역사적으로 또는 학술적으로 논란이 없는 분들을 좀 놨으면 좋겠고 또 총동창회장으로서는 우리 육사 나온 사람들 중에서 그런 분을 좀 특별히 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백선엽 장군님을 얘기하는데 나는 백선엽 장군을 개인 개인적으로 굉장히 존경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홍범도 장군하고 백선엽 장군하고 같이 비교하는 것은 조금 논리가 안 맞는 것 같아요.

◇ 박지훈 : 어떤 의미입니까?

◆ 박종선 : 예를 들면 홍범도 장군은 독립운동을 하셨지만 마지막 행적이 공산주의자로서 소련군에 입적을 해서 연금을 받다 돌아가신 분이에요. 전향도 안 하셨고 그러나 백선엽 장군은 20대 초반 한 몇 년, 한 2년인가 몇 년 일본군 장군, 간부 그거 했다고 해서 그 사람이 광복 이후에는 대한민국 국군 창설하는 데 아주 혁혁한 일을 했고 6.25 전쟁에서도 나라를 구하고 또 제대에서도 대한민국을 위해서 평생 동안 100살 넘도록 헌신하고 하다가 돌아가신 양반이거든요. 그래서 예수님도 회개하면 봐주잖아요.

◇ 박지훈 : 회개했다고.

◆ 박종선 : 당연하죠. 그러면 회개하는 사람과 회개하지 않은 사람 또 나라에 끼친 공적이 큰 사람과 적은 사람을 우리는 좀 구분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박지훈 : 알겠습니다. 

◆ 박종선 : 그래서 그 분을 지금 당장 흉상을 놓자 동상을 놓자 하는 그 부분은 조금 더 좀 연구를 하고 조금 더 국민적인 공감대를 만들어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은 이거 하는데 갑자기 뭐 홍범도 장군 꺼 빼고 거기다가 백선엽 장군 꺼 놓는다? 그건

◇ 박지훈 : 아직은 아니다.

◆ 박종선 : 그렇게 하지 않을 겁니다. 틀림없이.

◇ 박지훈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종선 : 감사합니다.

◇ 박지훈 : 지금까지 박종선 육사 총동창회장과 말씀 나눴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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