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속기에 네이버 클로바노트 사용 "기밀 유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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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회의 속기에 네이버 클로바노트를 사용하고 있어 국가기밀 유출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사무처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국회 속기사들은 속기 과정에 네이버 클로바노트를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 기밀이 다뤄지는 국회 속기록 작성에 클로바노트와 같은 서비스가 활용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게 이 의원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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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운영위 이용우 "국회 회의 내용 민간업체 서버에 저장 심각"…"향후 속기인력 재배치 문제도"
국회 사무총장 이광재 "정보·국방위는 클로바 안써"…"속기인력, 앞으로 검수 기능 강화 쪽으로"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국회 회의 속기에 네이버 클로바노트를 사용하고 있어 국가기밀 유출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사무처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국회 속기사들은 속기 과정에 네이버 클로바노트를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클로바노트는 음성을 문자로 변경해주는 AI 기능이 탑재된 음성인식 서비스로 네이버가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음성을 문자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녹음 파일이 서버에 자동으로 저장되고 딥 러닝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이용할수록 음성 인식이 더욱 정교해진다.
국가 기밀이 다뤄지는 국회 속기록 작성에 클로바노트와 같은 서비스가 활용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게 이 의원 주장이다.
30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의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국방위원회 등 회의 내용이 민간 클라우드 인식 시스템에 실시간으로 넘어가는 게 정상적이냐”며 “보안 환경 등을 확인해야 하는데 검토 없이 무의식적으로 클로바노트를 쓰는가”라고 질의했다.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은 “보고 받기로는 국회 정보위와 국방위는 안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앞으로 디지털 클라우드를 많이 쓰게 되는데 AI가 고도화되면 속기 인력 재배치 문제도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회사무처는 속기 인력을 장기적으로 검수 인력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사무총장은 “속기 인력은 앞으로 검수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데, 많은 기자들이 원하는 건 국회의원이 기자회견한 내용을 음성 인식으로 달라는 요청이 있다”며 “AI 속기는 검수해야 기자회견 내용이 정확히 전달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무총장은 “국회 AI 자막 시스템을 개발했는데, 음성 인식률이 95.49%로 네이버 클로바노트 93.44%보다 높은데 상임위 회의에는 전문 용어가 많기 때문에 국회 시스템이 더 우수하다”며 “이를 더 확대 발전할 계획이다. 국회가 AI에 관한 한 확실하게 앞서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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