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 생명과학 클러스터 내 신규 연구단장 2명 선임
강봉균 서울대 석좌교수, 인지·사회성 연구단 공동단장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기초과학연구원(IBS)은 대전 본원 생명과학 연구클러스터 내 신규 연구단장 2명을 새롭게 선임했다.
31일 IBS에 따르면 새로 선임된 구본경 IBS 유전체 교정 연구단장(46)은 포항공대(POSTECH)에서 분자생명과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포항공대, 서울대, 네덜란드 후브레흐트 연구소에서 연구했다.
구 단장은 2013년 영국 케임브리지대 줄기세포연구소 그룹리더, 2017년 오스트리아 분자생명공학연구소(IMBA) 그룹리더를 거쳐 2021년 IBS 유전체 교정 연구단 부연구단장으로 부임해 오가노이드(유사장기) 및 줄기세포에서 유전학적 방법론을 연구해왔다.
그는 유전자 교정 기법을 활용해 제작한 생쥐 및 오가노이드 모델을 이용해 위장관 내 성체 줄기세포 연구 분야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맡았다.
대표적으로 구 신임 단장이 고안한 모자이크 유전학을 통해 생쥐 모델로 암 발생 초기 단계를 추적한 성과가 있다.
이러한 업적을 바탕으로 구 신임 단장은 제12회 생명의 신비상 장려상(2018),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장(2021) 등을 수상했으며, 2022년에는 글로벌 학술정보서비스 분석기업 클래리베이트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플로스 바이올로지(PLOS Biology)’와 ‘실험 및 분자 의학(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 등 생명과학 분야 저명 국제학술지의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구 단장은 “이제는 DNA 염기 하나를 치환할 수 있을 만큼 정교해진 유전자 교정 기술을 줄기세포 및 다양한 동‧식물에 활용할 때”라며 “유전체 교정 기법을 다방면으로 활용해 유전체에 담긴 생명의 비밀 탐구하고 유전병의 원인이 되는 돌연변이를 교정해 난치성 질환을 원천 치료하면서 고부가가치 가축 및 농작물을 개발해 인류가 처한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IBS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의 공동 연구단장으로 새로 선임된 강봉균 단장(62, 서울대 생명과학부 석좌교수)은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강 단장은 1994년 서울대 교수로 임용된 이후 현재까지 학습 및 기억 메커니즘 연구에 천착해 온 대한민국 국가 과학자이자 뇌과학 분야 세계적 석학이다.
그는 사이언스(Science), 네이처(Nature), 셀(Cell) 등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에 23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듀얼 이그래스프 등 혁신적인 분자유전학적 방법을 연구에 적용해 새로운 기억의 저장을 중재하는 시냅스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분자적 수준에서 정밀하게 밝히고 이 연구 분야를 특성화, 학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이러한 학문적 권위와 기여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국가과학자(2012), 서울대학교 석좌교수(2021)에 임명됐으며 경암학술상(2012), 대한민국학술원상(2016),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대상(2018), 삼성호암상(2021), 기초연구진흥 유공자 포상(2022) 등을 받았다.
또 2008년부터 뇌 과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몰레큘러 브레인’의 편집장, 2022년부터 미국신경과학회 학술프로그램 분과장을 역임하는 등 뇌과학 분야에서 세계적 리더로 활약하고 있다.
강 단장은 “기초과학연구원의 역량을 최대한 응집시켜 인류의 최대 난제인 ‘뇌의 작동 원리’를 밝히고 세계 뇌과학 연구를 주도하는 데 젊은 연구자들과 함께 힘을 쏟으려 한다”고 말했다.
노도영 IBS 원장은 “구본경 신임 단장이 부연구단장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경험을 통해 앞으로 연구단을 탁월하게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강봉균 신임 단장의 연구가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의 기존 연구 내용과 상호보완적이기 때문에 시냅스 가소성 분야의 전문성을 더욱 특성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IBS 본원 생명과학 연구클러스터에 세계적인 석학들을 한 데 모아 연구단 간 연계·협력을 통해 연구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emory44444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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