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우원식 “홍범도 논란 참담...홍범도 장군과 고려인들에게 죄송스럽다”

2023. 8. 3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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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흉상 이전 소문 듣고 독립기념관에 확인. 보훈부가 문의했다더라
-국방장관에게 15분 항의 전화, 답은 숙고하겠다
-유해 봉환 때 반대 목소리? 일부 극우 유튜버들 주장
-흉상 이전, 국방부만의 결정 아닐 것. 건국절 논란과 똑같아
-대통령으로부터 비롯됐을 가능성. 우리 군 정체성의 문제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진행자 > [블루캠프] 오늘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의원님.

◎ 우원식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여쭤볼 게 참 많은데요.

◎ 우원식 > 네, 그러게요.

◎ 진행자 > 홍범도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이시잖아요?

◎ 우원식 > 네, 그렇습니다.

◎ 진행자 > 요즘 심경은 답답함입니까? 뭡니까?

◎ 우원식 > 참담함입니다.

◎ 진행자 > 참담함입니까?

◎ 우원식 > 정말 홍범도 장군께 죄송스럽고 또 고려인한테 죄송스럽고.

◎ 진행자 > 이 문제가 육사 교정에 설치된 장군의 흉상이 이전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한 게 의원님이라고 봐도 되는 거죠?

◎ 우원식 > 네, 그렇습니다.

◎ 진행자 > 지난 24일 저녁에 독립전쟁 영웅 5명의 흉상 철거를 국가보훈부가 지시했다는 기자회견을 그 다음 날 열겠다고 예고하면서 이게 세상에 알려지게 된 건데

◎ 우원식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어떻게 파악하시게 된 거였어요?

◎ 우원식 > 홍범도장군 기념사업회 이사들 중에 육사에 관여한 분들도 있고 또 그동안 독립운동 오랜 기간 동안 그런 데 관여한 분들이 있는데 이런 소식이 들리더라고요. 육사에 있는 다섯 분의 흉상을 독립기념관으로 옮길 것 같다, 그런 이야기가 들린다. 그래서 저희 사무실에서 확인을 했죠, 그 독립기념관에. 그런데 사실이더라고요.

◎ 진행자 > 이미 그쪽으로 문의가 들어왔었다?

◎ 우원식 > 제가 듣는 걸로 보훈부가 독립기념관에 국방부에서 그렇게 하려고 하는데 그걸 거기다 보관할 수 있냐. 그래서 독립기념관 쪽 얘기는 우리 규정상 전시할 수는 없고 수장고에는 할 수 있다 뭐 그런 입장으로 이야기를 했다고.

◎ 진행자 > 그럼 그때 보훈부가 연락 온 건 맞대요? 아니면 보훈부는 우리는 아니라고 얘기를 했는데.

◎ 우원식 > 국방부의 요청이 있었다, 그런. 협조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보훈부 지시 같지는 않고.

◎ 진행자 > 보훈부가 직접 지시해서 직접 추진한 건 아니고?

◎ 우원식 > 네, 그런 것 같진 않고

◎ 진행자 > 국방부 의뢰를 받아서 대신 독립기념관에 문의를 했을 뿐이다, 보훈부는.

◎ 우원식 > 그랬던 것 같아요.

◎ 진행자 > 그런 거다, 지난 화요일에 이종섭 국방장관하고 15분간 통화하셨다면서요?

◎ 우원식 > 네, 그랬습니다.

◎ 진행자 > 이때 장관은 뭐라고 하던가요?

◎ 우원식 > 주로 제가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그때 국방부가 홍범도 장군을 이전해야 되는 이유 홍범도 장군이 공산당에 가입했다, 그 다음에 자유시 사변에 관계가 있다, 의혹이 있다. 그리고 빨치산 활동을 1919년부터 1922년까지 했다. 그게 다 좌파활동 아니냐 그런 이유잖아요. 그거의 부당성을 제가 일일이 다 사실을 들어서 이야기했어요.

◎ 진행자 > 쉽게 하면 항의를 하신 거군요.

◎ 우원식 > 그렇죠. 항의한 거죠. 그리고 이렇게 왜 역사를 왜곡하냐, 사실이 아닌 걸. 이를테면 빨치산 활동이라는 게 러시아말로 파르티잔이잖아요. 파르티잔은 비정규 유격군 이런 얘기, 그거를 김일성의 빨치산 같이 이야기하는 그런 무식함이 어디 있습니까?

◎ 진행자 > 장관은 뭐라고 한 거예요?

◎ 우원식 > 별 대답을 안 하고 묵묵부답으로 듣다가 하여튼 숙고하겠다, 아직 결정된 건 없다, 뭐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 진행자 > 근데 국민의힘이나 국방부는 지난 정부에서 유해 봉환하고 흉상 세울 때도 반대의 목소리가 있었다. 지금 처음 나온 이 얘기가 아니다 이런 주장을 하던데

◎ 우원식 > 그런 이야기가 일부 극우 유튜버들 통해서 좀 있었죠.

◎ 진행자 > 유해 봉환 당시에요?

◎ 우원식 > 네, 그렇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역사학계가 이미 정리하고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 진행자 > 육사 내부에서는 그런 얘기가 전혀 안 해요?

◎ 우원식 > 전혀 없었어요. 당시에 육군사관학교 교장도 이분들 흉상을 세울 때 그때 정말 우리 국군의 뿌리가 독립군 광복군이다, 그런 상징이다, 그렇게 하면서 그 흉상을 세운 거거든요. 그런데 그런 이야기가 육사에 어디 있었습니까?

◎ 진행자 > 윤석열 대통령은 어떤 것이 옳은지 한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이런 발언했다고 보도가 나왔는데 또 대통령실에서 부인을 했거든요. 의원님은 어떻게 파악하고 계세요?

◎ 우원식 > 29일 날 기사에 따르면 국무회의 비공개회의 때 얘기했다는 게 보도에 나왔거든요.

◎ 진행자 > 처음 나온 보도는 그거였어요.

◎ 우원식 > 그래서 뭐가 옳은지 냉정하게 따져보자. 홍 장군의 독립운동 평가는 한소수교 후에 많은 것이 드러나고 있지 않냐. 이념이 중요하다. 잘못된 것을 가만히 놔두는 것이 옳으냐.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면 하겠다. 이렇게 보도가 됐어요. 이 일이 저는 국방부만의 결정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왜 그러냐면 국군의 뿌리가 독립군 광복군이다 이런 상징물이잖아요. 그런데 국방부 장관이 국회에서 답변한 거를 보면 굳이 독립운동보다는 창군 이후에 군사적 활동 한 분들, 이렇게 이야기를 했거든요. 이거는 무슨 얘기냐면 건국절 논란이랑 똑같습니다. 임시정부의 법통을 우리 정부가 이어받은 것이 아니고 1948년 정부 수립할 때부터 시작이다, 이런 얘기잖아요, 건국절이. 그래서 임시정부의 법통을 그럼 없애자는 거냐. 그럼 친일파의 나라를 만들자고 하는 거냐, 독립운동 없애려고 하는 거냐. 이런 논란이 사회적으로 크게 붙었던 건데 국군의 뿌리가 독립군 광복군이 아니라 창군 이후의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면 그 논란 아닙니까? 그걸 어떻게 국방부에서 혼자 그런 얘기합니까? 나라의 정체성, 국군의 정체성을 이야기하는 건데.

◎ 진행자 > 어제 국회 출석했던 조태용 안보실장은 또 어떤 것이 옳은지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그 얘기했다고는 하고요. 그러면 결국은 대통령으로부터 비롯됐다, 혹시 이렇게 지금 말씀하시는 겁니까?

◎ 우원식 > 저는 그럴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봐요. 대한민국 국군의 정체성, 또 더 나아가면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은 대한민국의 정통성, 정체성, 이런 문제와 닿아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걸 국방부에서만 논의했을 것 같지는 않고요. 국방부만의 결정이라고 보기는 매우 어려운 중차대한 문제이고요. 지난번 28일 이진복 정무수석도 조금 논란이 있는 것은 사실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을 이번 기회에 좀 걸러주는 것도 괜찮겠다, 이렇게 대통령실이 이러저런 언급들을 하고 있고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언급도 했고요.

◎ 진행자 >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의 그 관, 역사관을 한번 평가를 부탁드려야 될 것 같은데 며칠 전에 국민의힘 연찬회에 가서 이념을 강조했잖아요. 거기서 다 뿌리가 여기서부터 대통령의 관이 나온다, 혹시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우원식 > 지난번 광복절 축사에서도 말씀하신 게 뭐였냐면 공산전체주의, 그런 얘기했고 그리고 민주 이런 걸 이야기하는 건 공산전체주의와 닿아 있는 것 같이 이야기를 하고, 또 자유민주주의의 수호, 이런 이야기를 한단 말이에요. 홍범도 장군의 공산당 경력과 또 육사에 세워진 다섯 분의 독립군, 이런 분들을 국군의 뿌리로 인정하지 않겠다라고 하는 논란이 다 이렇게 연결되어 있는 그렇게 보이는 거죠. 그리고 그게 사실일 것 같고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럼 종합 정리해서 지금 나오고 있는 모든 보도를 종합하면 국방부 내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을 그대로 두고 그 다음에 육사 교정에 설치된 그 다섯 분의 흉상 가운데 홍범도 장군 흉상만 이전하는 것으로 아마 가닥이 잡히는 것 같은데

◎ 우원식 > 그런 것 같은데, 또 그렇다고 네 분을 지금 그 자리에 그냥 두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 진행자 > 캠퍼스 다른 데로 옮긴다는 겁니까?

◎ 우원식 > 그런 것 같아요. 지금 일부 보도에 의하면 이렇게 돼 있어요. 한국일보 기사를 보니까 군 당국은 이들 독립운동가 네 분의 흉상도 충무관에 설치하는 건 부적절하다. 이 충무관 중앙현관은 생도들에게 가장 눈이 많이 띄는 공간이라면서 대한민국 육군을 과연 독립군과 광복군만으로 대표할 수 있는가라고 하는 것을 한 육사 교수 출신 인사가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 진행자 > 육사 내 군 박물관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 우원식 > 그런가 봐요.

◎ 진행자 > 그러면 홍범도 장군은 독립기념관 수장고에 모시고 네 분은 군 박물관으로 옮긴다면 흉상의 의미가 뭐가 있는 겁니까?

◎ 우원식 > 국군의 뿌리가 독립군 광복군이 아니다. 왜 아닌 것을 우리 국군으로 성장하는 육군으로 성장하는 후배들한테 경례하게 만드느냐 뭐 이런 얘기 아닙니까.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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