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한 점령’ 심야 기습 도발…왜

옥승욱 기자 2023. 8. 31. 10: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남한 점령'을 목표로 지난 밤 기습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배경에는 언제든 미국 전략폭격기 등 남한 내 전략자산 중요 지휘거점과 작전 비행장을 선제 타격할 수 있다는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사정거리를 감안할 때 우리 육·해·공군 전력이 집중된 계룡대를 노린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0일 밤 SRBM 2발 발사
360㎞ 비행…계룡대 타격 염두
남한 미 전략자산 선제 타격도
우리 군 피로도·긴장감 높이
[평양=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8일 공개한 사진에 북한군이 27일 장소가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하고 있다. 2023.03.28.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북한이 '남한 점령'을 목표로 지난 밤 기습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배경에는 언제든 미국 전략폭격기 등 남한 내 전략자산 중요 지휘거점과 작전 비행장을 선제 타격할 수 있다는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탄도 미사일 사거리를 감안하면 우리 군의 전력이 집중된 계룡대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30일 오후 11시40~55분 북한이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포착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각각 360여㎞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다.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사정거리를 감안할 때 우리 육·해·공군 전력이 집중된 계룡대를 노린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지도에서 살펴보면 평양 순안공항에서 계룡대까지는 직선거리가 약 350㎞ 정도다.

앞선 미사일 발사 사례를 볼 때도 이번 도발은 계룡대 타격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에 힘을 실어준다.

북한은 지난 7월 19일 새벽 3시30분경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당시 미사일 사거리는 550여㎞였다. 이를 두고 전날인 18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 오하이오급 핵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SSBN) 켄터키함(SSBN-737)을 직접적으로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점은 지난 7월 중순부터 한밤 중 아니면 새벽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 시간대를 보면 ▲7월 19일 새벽 3시30분(단거리 탄도미사일) ▲7월 22일 새벽 4시경(순항미사일) ▲7월 25일 자정(단거리 탄도미사일) ▲8월 24일 새벽 3시50분경(우주발사체) ▲8월 30일 밤(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나타났다.

주로 이른 아침에 발사해 하루동안 이슈를 몰아가던 이전과는 다른 양상이다.

이는 우리 군에 피로감을 높이는 동시에 언제든 남한 내 주요 군사지휘 거점과 작전 비행장 타격이 가능하다는 자한 목적이라는 게 군 안팎의 시각이다.

북한군 총참모부(남한의 합동참모본부격)는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가 한반도에 전개된 것에 대응해 전술핵타격훈련을 실시했다며 "조선인민군은 30일 밤 '대한민국' 군사깡패들의 중요 지휘 거점과 작전비행장들을 초토화해버리는 것을 가상한 전술핵 타격 훈련을 실시하였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또한 북한이 지난 29일 한미 연합연습에 대응하기 위한 '전군지휘훈련'에 돌입했다며 훈련의 총적 목표가 '남반부 전 영토 점령'라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9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훈련지휘소를 방문하고 전군지휘훈련진행정형을 시찰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작전 초기에 적의 전쟁 잠재력과 적군의 전쟁 지휘 구심점에 심대한 타격을 가하고 지휘통신수단들을 마비시켜 초기부터 기를 꺾어놓고 전투행동에 혼란을 주며 적의 전쟁수행의지와 능력을 마비시키는데 최대한 관심을 가질 것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