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외교수장 "니제르 군부 제재할 것…ECOWAS 조치 반영"

이명동 기자 2023. 8. 3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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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외교수장격인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가 쿠데타가 일어난 아프리카 니제르에 추가 제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고 30일(현지시간) TRT가 보도했다.

보렐 대표는 이날 스페인 톨레도에서 열린 EU 국방장관 회의 뒤 "EU 외무장관 회의에서 니제르 쿠데타 지도부를 향한 추가 제재를 위한 법적 틀을 마련하도록 제안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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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장관 회의서 제재 위한 법적 틀 마련할 것"
"EU는 서아프리카 지역 기구가 가한 제재 동참"
"프리고진 사망 뒤 바그너 용병 활동 이어갈 듯"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 유럽연합(EU) 외교수장격인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가 쿠데타가 일어난 아프리카 니제르에 추가 제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고 30일(현지시간) TRT가 보도했다. 사진은 보렐 대표가 지난 6월15일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3.08.31.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유럽연합(EU) 외교수장격인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가 쿠데타가 일어난 아프리카 니제르에 추가 제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고 30일(현지시간) TRT가 보도했다.

보렐 대표는 이날 스페인 톨레도에서 열린 EU 국방장관 회의 뒤 "EU 외무장관 회의에서 니제르 쿠데타 지도부를 향한 추가 제재를 위한 법적 틀을 마련하도록 제안하겠다"고 강조했다. 해당 회의는 3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보렐 대표는 "EU는 제재를 결정할 때 서아프리카 지역 기구인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가 취한 모든 조치를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며 "그들이 결정한 것과 같은 종류의 제재를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며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EU가 "쿠데타 뒤로 위기에 관한 모든 해결책은 ECOWAS가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해 온 데 따른 행보다.

다만 ECOWAS가 니제르에 대한 군사 개입을 결정할 경우 EU가 재정 지원을 제공할 것인지를 놓고 "자동 승인보다는 해당 요청을 고려하겠다"며 "구체적인 요청을 받은 적은 없다"고 언급했다.

[아크라(가나)=AP/뉴시스] 유럽연합(EU) 외교수장격인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가 쿠데타가 일어난 아프리카 니제르에 추가 제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고 30일(현지시간) TRT가 보도했다. 사진은 압델-파타우 무사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위원장이 지난 17일(현지시각) 가나 수도 아크라에서 열린 군참모총장 회의 중 발언하는 모습. 2023.08.31.


ECOWAS와 EU는 이미 쿠데타 뒤로 니제르에 징벌적 조치를 가했다.

ECOWAS는 니제르와 상업 거래를 중단하고, 지역중앙은행의 국가 자산과 상업은행의 국가·국영 기업 자산을 동결했다. 또 지역 개발 은행에 재정 지원을 끊었다.

EU는 즉각 니제르와 재정·안보 지원을 중단했다.

새로운 제재가 마련되면 EU는 쿠데타 책임자와 조직에 제재를 가할 법적 근거를 갖게 된다.

지난달 26일 수도 니아메에서는 대통령 경호원 일부가 지난달 26일 대통령궁을 봉쇄하고 모하메드 바줌 니제르 대통령 일가를 억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니제르 군부는 이후 TV에 등장해 바줌 대통령이 축출됐다며 계엄령을 선포했다.

보렐 대표는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네르(바그너)그룹 수장 사망 뒤에도 아프리카에서 러시아 용병단 활동이 줄어들지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정규군을 투입할 여력이 부족한 러시아가 후임 수장을 내세워 아프리카 활동에 계속 관여할 것이라는 평가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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