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정신·업적 재조명"… 여야 초당적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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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안중근 의사 등 과거 중국에서 활약했던 항일운동가들의 발자취를 일부러 지운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뜻있는 국회의원들이 안 의사의 정신과 업적을 재조명하고 나섰다.
일각에선 마침 중국이 안 의사를 비롯한 우리 항일운동가들의 중국 내 발자취를 자꾸만 지우는 가운데 여야가 힘을 합쳐 이를 막아내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바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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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리 항일운동가 흔적 지우기 나서
"여야, 정쟁 멈추고 힘 합쳐 대처해야"
이번 행사는 특별히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봉환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이 함께한다. 공동 대표인 국민의힘 김학용,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과 공동 간사인 국민의힘 윤주경, 민주당 양기대 의원을 비롯해 여야 의원 163명이 함께하는 초당적 모임이다. 여야 정쟁의 격화 속에서도 소속 정당과 무관하게 안 의사의 정신과 업적 재조명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정치인들의 행태가 모처럼 긍정적이다.
그뿐 아니다. 같은 박물관 내 ‘안중근 의사 전시실’은 6월부터 관람이 불가능한 상태다. 연변조선족자치주 용정의 윤동주 시인 생가의 경우도 7월 중순부터 문을 닫았다. 중국 측에선 “보수공사 때문”이라고 하지만 석연치 않다. 두 곳 모두 재운영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를 두고 최근 한·중관계가 소원해진 점을 들어 중국 측이 서운함을 표시하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외교부는 “유관 기관과 협업해 중국 내 보훈사적지 관련 동향을 점검하고 중국 측과 협력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의 노력만으론 한계가 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여야 의원들이 정쟁을 멈추고 중국 내 항일유적지 실태를 대대적으로 점검한 뒤 정부와 공조해 중국 측에 적극 맞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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