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종료에 질병청도 허리띠 졸라맸다…내년 예산 1조6213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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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내년 예산안으로 1조6213억원을 편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올해 예산 2조9470억원 대비 45% 줄어든 규모다.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선언 이후 질병청의 예산안 편성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3843억원이었던 코로나19 치료제 구입 예산은 내년 53.2% 감소한 1798억원으로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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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 R&D 투자는 대폭 늘려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질병관리청은 내년 예산안으로 1조6213억원을 편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올해 예산 2조9470억원 대비 45% 줄어든 규모다.
질병청의 내년 예산이 거의 절반가량 줄어든 건 코로나19가 인플루엔자(독감) 수준인 제4급 법정 감염병으로 전환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선언 이후 질병청의 예산안 편성은 이번이 처음이다.
먼저, 코로나19 치료제 구입에 대한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올해 3843억원이었던 코로나19 치료제 구입 예산은 내년 53.2% 감소한 1798억원으로 편성했다.
또 예방접종에 투입되는 예산도 올해 예산 4565억원 대비 0.5% 줄어든 4544억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올 겨울 유행할 균주 대응을 위한 신규 백신 도입비다.
신종감염병 유행을 조기 차단하고 대응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등에도 예산이 편성됐다. 감염병 위기 감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종합상황실 운영관리·인프라 고도화를 위해 11억원을 투입하고,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을 위해 64억원을 편성했다.
또 기후변화에 따른 모기 매개 감염병이 확산함에 따라 법정감염병 예방관리 재정 투자는 확대했다.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30여개에서 50여개 시군구로 늘리고 15억원을 투입했다. 또 검역단계에 환자를 조기 발견하기 위해 2억5000만원을 신규 편성했다.
감염병 대응의 신속성 및 지속가능성을 위한 재정사업도 추진한다. 새로운 역학 감시 체계 구축에 10억5000만원을, 역학조사관 교육 표준교재 개발에 2억원을 신규 투입한다.
아울러 검역효율화를 위해 13개 검역소의 공·항만 검역 구역 내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 체계를 구축하는 데에도 14억원을 신규 배정했다.
고령화 등 사회환경 변화에 따른 만성질환, 비감염성 건강위해에 대응한 재정투자도 지속한다. 만성질환 인식개선 조기인지에는 11억원, 희귀질환 전문기관 지정 및 운영에 20억원을 투자한다. 또 건강위해 통합 정보 관리시스템 구축에 7억원을 신규 투입했다.
감염병 위기대응 및 정밀의료 실현 등 미래사회 대비를 위한 질병관리 R&D에도 투자를 대폭 강화한다.
공공백신개발지원사업에 111억원을 투입하고,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 구축사업에 233억원을 신규 투자한다. 헬스케어 이종데이터 활용체계 및 인공지능 개발엔 50억원, 병원기반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 사업엔 61억원을 배정했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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