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고려인 이주 정착' 본격화…내달 8일까지 국내 체류자 모집

이도근 기자 2023. 8. 3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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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의 인구감소 대응 정책인 '고려인 이주 지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제천시는 다음달 8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등 4개국 국내 체류 고려인 동포를 대상으로 이주 정착 신청을 받는다고 3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제천시 고려인 등 재외동포 주민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지난 6월 대한고려인협회와 협약을 통해 국내 동포 이주정착 장려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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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뉴시스] 이도근 기자= 15일 제천시와 대한고려인협회가 고려인 주민의 제천 이주정착 지원 협력을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천시 제공) 2023.6.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천=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 제천의 인구감소 대응 정책인 '고려인 이주 지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중앙아시아 현지 이주 대상자 모집에 이어 국내 체류자에 대한 모집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제천시는 다음달 8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등 4개국 국내 체류 고려인 동포를 대상으로 이주 정착 신청을 받는다고 31일 밝혔다.

지원자격은 4개국 국적으로 C-3-8(단기체류), H-2(취업) 비자 소지자나 F-4(재외동포), F-5(영주) 비자를 통해 국내에 합법적으로 체류하고 있는 고려인 동포다.

시는 이 기간 100명의 신청을 받아 이 가운데 80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당초 10월 중 해외거주 고려인 80명을 이주시킬 계획이었으나 비자 문제로 올해는 국내 거주 고려인 등 재외동포를 중심으로 이주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제천시는 지역특화비자 사업을 시행 중으로 이주 시 취업영역 확대, 비동포 배우자의 취업활동 가능, 영주권 취득 요건 완화 특례를 받을 수 있어 국내·외 고려인 동포들의 신청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정된 이주 대상자들은 오는 10월부터 3개월간 단기체류시설에 머물며 한국어·한국문화 등 정착교육프로그램, 취업과 주거지 안내 등을 받는다. 보육·의료지원, 법률·생활고충상담 등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위한 전반적인 지원도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시는 통역사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80명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국내·외 고려인 1000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제천시 고려인 등 재외동포 주민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지난 6월 대한고려인협회와 협약을 통해 국내 동포 이주정착 장려에 나섰다.

7월에는 중앙아시아 3개국 현지협력관을 위촉하는 등 해외 고려인 유치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20대부터 50대까지 노동력을 갖춘 고려인을 유치해 지역인구를 늘리고 제천은 물론 인근 충주, 강원 원주 등의 산업현장에 노동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이를 위해 지역업체를 대상으로 구인 수요 조사도 벌이고 있다.

참여 희망 고려인 동포는 신청서와 관련 서류를 첨부해 제천시청 미래정책과로 직접 방문하거나 이메일(heungman79@korea.kr)로 접수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고려인 동포은 역사적 어려움 속에서도 강인하고 굳건한 의지로 우리 민족의 전통성을 유지해 온 우리의 가장 친밀한 동포"라며 "제천으로 이주정착하는 고려인 동포의 안정적 지역 정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ul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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